*Corresponding author: Jeong-A Park Tel : +82-2-2077-7455 E-mail : I. 서 론
최근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및 소비자 인식 수준의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웰빙(Well-being) 및 친환경 등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사회, 환경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탄소 줄이기 운동, 화학약품 최소화 사용,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 등의 의식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습기메이트의 폐 섬유화 유발 등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최근 소비자들은 착한기업,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 행보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이를 경영 방식에 도입하게 되었고 홍보의 수단으로 삼게 되었다. 이에 따라 코스메틱(Cosmetic) 기업도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친환경 소재의 사용 및 포장재 줄이기와 같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여부가 제품 구매의 동기가 되고 있다.
최근 코스메틱 산업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친환경 소재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증가와 이를 만드는 회사의 양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2019)이 발표한 2019년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글로벌(Global) 화장품 산업에서 피부와 환경 모두를 생각하는 착한 가치, 착한 소비가 부상하고 있으며, 제품에 들어가는 성분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올바른지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KHIDI, 2019).
이에 따라 친환경 소재의 사용 및 포장재 줄이기와 같이 지속가능경영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 동기로써 미치는 영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사료된다(Opensurvey, 2020). 따라서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함에 따라 기업은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경영전략을 바꾸어가고 있으며, 코스메틱 산업의 ESG환경(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화장품 기업의 친환경 경영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 소비자의 환경 의식과 화장품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인식 및 친환경 화장품 구매 의도 검증에 대한 연구(Kim & Bae, 2021), 친환경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미용기업 이용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경영속성이 소비자의 의사 결정에 관련하여 미치는 영향(NamKoong & Yang, 2018), 화장품 기업의 친환경활동이 지각된 이미지를 매개로 화장품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Oh, 2020) 등으로 친환경 활동을 하는 화장품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그에 따른 제품 구매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다만 인문,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는 ESG경영 현황에 대해 분석한 연구들이 다수 존재하는 반면, 코스메틱 산업의 경우 ESG경영 현황을 분석한 선행논문이 아직까지는 미미한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았으며, 각 기업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다양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코스메틱 산업에도 예외는 아니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코스메틱 산업 역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3대 코스메틱 산업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조사 및 연구하여 기업 내부 및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ESG경영의 국내·외 현황을 파악하고 코스메틱 산업의 ESG경영 현황 및 사례 그리고 그에 따른 한계점과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으며 이로써 미래에 코스메틱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소비자와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코스메틱 산업의 지속가능경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II. 이론적 배경
1. 지속가능경영
1) 지속가능경영의 정의
지속가능이란 ‘WCED’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 위원회)가 1987년에 발표한 ‘우리의 미래(Our Common Future)’라는 보고서에 의해서 공식화되었으며, ‘미래세대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현재세대가 자신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환경부(2005)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이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리더십을 갖고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여 세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통합된 전략과 경영활동이라 정의하였으며, 한국표준협회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은 조직과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조직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여 조직의 가치를 제고하는 경영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Hong et al., 2012). 따라서 지속가능경영이란, 기업이 소비자 그리고 사회와 손잡고 환경, 사회, 경제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함께 꾸준히 발전하고 생존하는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2)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증가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 기업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은 모든 기업 및 조직으로 확대되어가는 추세이며, 이와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이미 많은 기업에서 실천하고 있다(Hong et al., 2012). 소비자들에게 있어 윤리적 소비, 착한 기업 등은 더 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인권, 동물복지를 경시하거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등의 사회적 이슈는 점점 그 파장이 커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거나 대표이사가 사임하는 경우도 있다(KCGS, 2020). 대표적으로 소비자들은 오존 가스 배출, 플라스틱 배출, 화석 연료 소비 등과 같은 환경 부하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자연 환경을 위해 최소한의 포장, 친환경 패키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에 맞춰 각 기업에서는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미니멀리즘을 내세우고 있다.
2. ESG 경영
1) ESG 경영의 정의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단어로,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3가지 핵심 요소이며, 재무제표에 나와 있지 않은 비재무적 기업 경영 지표를 뜻한다. 환경(E)은 기업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며, 사회(S)는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하는 기업의 역할로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구체화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다. 지배구조(G)는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얼마나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하는지에 관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Lee, 2021).
또한, ESG는 사회적 환경적 요인에 대하여 조직의 노력을 측정 가능한 지표로 정량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Byun & Woo, 2022) 재무적인 요소에서 나타나지 않는 비재무적 경영성과를 계량화해서 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M(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으로,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요소가 된다고 정의할 수 있다(Kim, 2022).
2) ESG 경영의 중요성
국내의 경우, 10대 그룹인 삼성, 현대,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건설, 현대, 신세계를 중심으로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고(KERI, 2021), 해외의 경우 미디어 & 정보통신, 금융, 식음료, 유틸리티(Utility) 산업 등에서 높은 지속가능성 보고율을 보이고 있다(KOTRA, 2021). 대표적으로 GS건설의 지정폐기물보관소(Fig. 1), 신세계이마트의 종이 영수증이 아닌 모바일 영수증(Fig. 2), 한화그룹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환경의 달 캠페인(Fig. 3)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특히, MZ세대들의 미닝아웃(Meaning Out)으로 인해 ESG 키워드가 급부상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실제로 재활용소재 활용, 플라스틱 용기 줄이기 활동, 기부상품 구매 등의 가치소비를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대기업, 중소기업, 소매업, 뷰티업계, 금융업계 등 여러 분야의 모든 기업에서 MZ세대와 소통하고자 곰표 플로깅(Plogging)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ESG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Kang & Kim, 2022).
3.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의 중요성
현대의 코스메틱 산업은 트렌드(Trend)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경제문화 전반에 흐르는 변화 및 트렌드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코스메틱 제품을 선택할 때 단순히 얼굴에 바르는 것으로 외적인 요소 및 기능적인 부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코스메틱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 방향 및 발전 방향, 제품의 성분, 제품 용기, 재활용 가능 여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조사하며 구매 선택에 있어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코스메틱 산업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제품 및 기업에 적극적으로 빠르게 반영하여 트렌드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지속가능경영이 모든 산업에서 트렌드인 현재, 코스메틱 산업 역시 예외가 아닐 수 없다.
III. 내용 및 방법
본 연구에 대한 연구 방법은 ESG 경영에 대해 경험을 통한 이론적 고찰과 실증적 고찰을 통한 질적 연구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첫째, 이론적 고찰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의 개념,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ESG 기업의 성공 및 실패 사례, 코스메틱 산업의 현황, 소비자행동이론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문헌 고찰이 이루어졌다.
둘째, 실증적 고찰에서는 각 기업에서 발행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ESG 경영 현황 및 사례들을 살펴보았으며, 이후 국내 3대 코스메틱 기업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와 해외 3대 코스메틱 기업인 로레알(L’Oréal), 유니레버(Unilever), 에스티로더(Estée Lauder)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홈페이지 자료를 통해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 현황 및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국내·외 3대 기업의 선정은 연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매출이 큰 순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해당 분석 자료들을 통해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의 한계 및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1.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
1) 국내 3대 코스메틱 기업의 ESG경영
국내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은 해외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보다 늦게 시작하여, 해외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참고하며 실천한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실질적인 예시로, 아모레퍼시픽에서 실천하고 있는 핑크리본(Pink Ribbon)캠페인(Fig. 5)의 경우, 에스티로더의 핑크리본 캠페인(Fig. 4)을 참고하여 시작한 캠페인으로, 에스티로더의 핑크리본 캠페인은 1993년 유방암 연구 재단을 설립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코스메틱 산업의 ESG경영에 대한 국내 3대 코스메틱 기업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첫째, LG생활건강은 뷰티바 3종과 가루치약 개발, 그린패키징 가이드(Green Packaging Guide) 운영 등의 환경적 전략과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Natural Beauty Creator) 캠페인,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정년 퇴직자 재고용 등의 사회적 전략,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공정한 보수 집행, 사이버 신문고 운영 등의 지배구조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LG Household & Health, 2020).
둘째,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Green Cycle) 캠페인(Fig. 6) 진행, 리필스테이션(Refill Station) 오픈 등의 환경적 전략과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등의 사회적 전략, 기업윤리 캠페인 및 교육 시행, 리스크 관리 시스템 운영 등의 지배구조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Amorepacific, 2020).
셋째, 코스맥스는 ECO Project 로드맵 구축 등의 환경적 전략과 가족친화경영 운영체제 구축 및 제도 운영 등의 사회적 전략, 투명한 과정으로 선임된 이사회, 신입사원 대상의 청탁금지법, 공정거래 3법에 대한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지배구조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Cosmax, 2021).
넷째, 위자료들을 참고하였을 때, 국내 3대 코스메틱 기업의 공통적인 환경적 전략으로는 환경안전경영, 에너지절약,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이 있었으며, 공통적인 사회적 전략으로는 사회기부, 장학금 지원, 여성지원 등이 있었고, 공통적인 지배구조적 전략으로는 투명한 이사회 결성, 공평한 보수 등이 있다. 국내 3대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Table 1에 제시하였다.
2) 해외 3대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
해외 코스메틱 기업들은 국내 코스메틱 기업보다 먼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었다. 따라서 소외계층, 여성, 기부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세부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지고 있었으며, 각각의 나라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닌, 개발도상국 등에게 손을 내밀며 함께 성장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외 3대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로레알은 워터루프(Water-loof, Fig. 7) 공장, 워터도구 스캔을 통한 물 사용량 구별 등의 환경적 전략과 L'Oréal For Youth 프로그램, Write Her Future 캠페인 등의 사회적 전략, 독립적이고 균형을 이루는 이사회, AFEP-MEDEF 규정에서 제공하는 기준에 맞춘 공식 평가 등을 통해 지배구조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L’Oréal, 2022).
둘째, 유니레버는 포장의 25%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사용, 2023년까지 삼림 벌채 없는 공급망 달성 목표 등의 환경적 전략과, 2025년 까지 근로자의 5%를 장애인 채용 목표, 성평등을 위한 노력, 워킹맘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등의 사회적 전략, 컴패스전략 구축 이행을 위한 이사회, 기업책임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을 통한 지배구조 보유 등을 통해 지배구조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Unilever, 2022.
셋째, 에스티로더는 RE100캠페인 참여, 폰데로사(Ponderosa) 풍력발전소(Fig. 8)와의 가상전력구매 계약체결, 태양광 발전 어레이 설치 등의 환경적 전략과 글로벌 핑크리본 캠페인 등의 사회적 전략,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지배구조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Estée Lauder, 2022).
넷째, 위자료들을 참고하였을 때, 해외 3대 코스메틱 기업의 공통적인 환경적 전략으로는 포장용기 재활용, 에너지 사용량 감소, 탄소 배출 감소 등이 있었으며, 공통적인 사회적 전략으로는 여성지원, 장애인 직원 고용 등이 있었고, 공통적인 지배구조적 전략으로는 투명한 이사회 결성, 윤리경영 관련 정책 및 규정 확립 등이 있다. 이와 같이 해외 3대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Table 2에 제시하였다.
2.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의 한계
최근 들어, 많은 기업에서 ESG 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같이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시작하였으며, 전문적인 ‘ESG 위원회’를 만드는 기업 역시 등장하고 있다. 반면 ESG 경영에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전문가들 또한 존재하며, 실제로 다양한 한계점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기업에서 환경과 사회를 위해 스스로 우러나와 시작한 ESG가 아닌 경제 트렌드에 맞춰 ESG 경영을 급하게 시도하다 보니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역시 마케팅, 비용, 인식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한계점과 피치 못할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코스메틱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직까지 부족한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로 그린 워싱(Green washing)과 중소기업의 ESG 경영 한계를 찾아 볼 수 있었으며, 소비자 차원 인식의 한계를 찾아 볼 수 있었다(Kim, 2022).
1)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한계점은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코스메틱 기업들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나 아직은 소비자와 기업의 상호 이해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Green’과 ‘White washing’의 합성어인 그린워싱을 들수 있다. 그린워싱이란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을 하지않지만, 친환경 경영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코스메틱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그린워싱 사례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I사의 ‘페이퍼 보틀(Paper bottle)’사태다. 2020년 4월 I사가 친환경 용기인 ‘종이용기’를 활용하여 출시한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이 실제로는 종이로 위장한 플라스틱 제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페이퍼 보틀’이라는 제품명과 제품의 겉면 전체가 종이로 감싸져 있는 외형과 겉면에 적혀 있는 ‘Hello, I’m Paper Bottle’이라는 문구는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이 100% 친환경적인 제품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Table 3).
둘째, ‘국내·외 ESG 경영 트렌드 확산에 따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역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하지만 ESG를 실천하는 중소기업 중 검증 진행의 값비싼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독립된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내부의 담당자 및 관계자를 통해 평가한 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Jeung, 2020).
하지만 공정한 방법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된 기관에서 감사를 받고 보고서를 발행 받는 과정을 통해 보고서 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얻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그러한 부분이 미비하기에 자체적으로 작성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신뢰도가 떨어지며 검증기능이 전혀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사료 된다.
내부적으로 정해진 검증기준이 없거나 내부 검증을 진행하여 보고서를 발행하는 경우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된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않은 기업은 지속가능성보고서가 코스메틱 산업의 이해관계자집단에게 정보로서 활용되는 것을 목표를 갖고 진행하는 것 보다는 보고서 작성 자체를 통해 기업 이미지 발전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판단된다.
2) 소비자 차원 인식의 한계
다음으로 찾아볼 수 있는 한계점은 소비자 차원 인식의 한계점을 찾아볼 수 있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인식되어지는 친환경 제품의 높은 가격 등과 같은 한계점으로 인해 소비자는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현재 코스메틱 기업들은 클린뷰티(Clean beauty) 트렌드에 발맞춰 내용물뿐만 아니라 생분해성 포장, 최소한의 패키지, 지속가능한 용기 사용 등 친환경 패키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 화장품에 비해 친환경 화장품의 가격은 1.5배 가량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머니투데이, 2021). 이는 손은혜(2020)의 연구에서 55.1%의 소비자들이 친환경 용기로 된 화장품의 가격이 일반 화장품에 비해 10% 정도 높은 경우 감안하고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은 기술력의 문제가 아닌 비용과 인식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3.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의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
1) 기업차원 인식의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
코스메틱 산업에서 ESG 경영의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점이 개선될 경우 소비자들은 기업으로부터 더 정확하고 확실한 마케팅과 제품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화장품의 성분 및 재료를 소비자들이 직접 알아보며 구매가 가능한 만큼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현재,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사료 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들고자 한다.
첫째,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엄격해진 만큼 어설픈 친환경 제품개발과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할 때 제품이 정말로 친환경적인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친환경 코스메틱 제품의 정보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은 기업을 믿고 기업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둘째, 중소기업의 ESG 경영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내부적으로 검증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국가에서 지원하는 재정적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여 제3자 기관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신뢰성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삼아 검증 완료된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정보 및 활동성과를 공개하고 더 나아가 신뢰를 형성하여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2) 소비자차원 인식의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
친환경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코스메틱 기업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친환경에 대한 소비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고, 국가 정책 차원의 원활한 문제 인식 부족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화장품의 값은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의 한계로 인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친환경 화장품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구매하겠다는 인식으로의 변화가 생겨 소비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소품종 소량 생산에서 다품종 대량 생산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며 이는 많은 기업에서의 투자와 새로운 기술력으로의 개발로 진행될 것이다(Allure, 2015). 따라서 원재료와 기술력에 대한 비용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제품의 가격이 보다 저렴해져 대중화된 화장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즉, 소비자는 친환경 화장품에 대해 인식된 금액의 기준을 조금 높일 필요가 있으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선뜻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적인 부분에서의 조정과 기술력의 투자로 대중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 된다.
V. 결 론
본 연구는 코스메틱 산업에서 각 기업의 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찰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과 지속적인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고찰을 하였다. 코스메틱 산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해를 줄이는 환경 친화적, 사회, 지배구조 전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 하고 있다.
첫째, 환경적 전략의 경우 화장품 제조 시 발생하는 화학물질과 탄소 배출, 재활용 불가능한 포장재 등의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특성의 산업인 만큼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과 공통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 사회적 전략의 경우 코스메틱 산업이라는 특성에 알맞게 여성을 위한 캠페인이 다양하게 존재했으며, 뿐만 아니라 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캠페인도 함께 진행함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에 기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셋째, 지배구조적 전략의 경우 국·내외를 막론하고 3대 코스메틱 기업이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었으며, 기업별 특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의 경우 환경적 전략과 사회적 전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지배구조적 전략과 관련된 기업만의 활동을 실천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경제 트렌드에 맞춰 ESG 경영을 급하게 시도하다보니 코스메틱 산업에서 아직까지 부족한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로 그린워싱과 중소기업의 ESG 경영 한계, 그리고 소비자 차원 인식의 한계를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실질적으로는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친환경 경영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 사례로 ‘페이퍼 보틀’을 들 수 있다. 일부만 친환경으로 제작하여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전체가 친환경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의 ESG 경영의 한계를 들 수 있다. ESG 경영의 트렌드에 발맞춰 중소기업역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지만, 값비싼 검증 비용 등으로 인한 문제로 인해 신뢰할 수 있는 독립된 인증기관에서 인증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중소기업 내부적으로 검증을 진행하여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는 신뢰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소비자 차원의 인식의 한계로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높은 가격의 인식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제품은 여전히 값비싼 제품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실제 친환경 제품 대부분은 일반 화장품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일반 화장품보다 10% 정도 높은 금액일 경우 감안하고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연구결과와 상반되는 금액이며, 따라서 소비들이 친환경 제품을 쉽게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기술력의 문제가 아닌 비용과 인식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 의한 개선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 할 수 있다.
첫째, 기업 차원 인식의 한계 중 그린워싱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제품이 정말 친환경 적인지 자세하고 꼼꼼하게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중소기업의 ESG 경영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내부적으로 검증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국가에서 지원하는 재정적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여 제3자 기관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신뢰성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차원 인식의 한계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소비자의 친환경 화장품에 대해 인식된 금액의 기준 증가와 기업의 가격 조정 및 투자를 통해 친환경 화장품을 대중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 된다.
21세기 코스메틱 산업을 이끌 ESG 경영에 대한 논의가 환경 문제와 함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각 코스메틱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참여하여 미래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소비자들과 함께 성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코스메틱 산업의 ESG 경영에 관련된 선행 연구가 부족하였으므로 현황을 분석하는데 있어, 국내·외 3대 기업에서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주로 참고하였다. 그러므로 중·소기업과 같이 소규모의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ESG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파악하기 어려웠던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기업에서 투자자들을 위해 발행한 보고서를 참고함에 따라 보고서에 등장하는 다수의 전문적인 용어와 방대한 양 등으로 인해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소규모에서 이루어지는 ESG 경영에 대한 연구와 보다 세밀하고 명확한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이해와 인식의 전환이 될 수 있도록 코스메틱 산업의 ESG경영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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