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2016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기 시작한 4차산업혁명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불러 지고 있으며 인류문명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Choi, 2021; Kim, 2021). 따라서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superintelligence), 초융합(superpolymerization)의 특징을 가진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정보통신기술이 기존의 많은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하여 실제 세계에 있어서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한다(Yoo, 2021). 이러한 첨단 정보 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 삶의 질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은 일상의 사회적, 경제적 활동에 있어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을 확산시키고 있다(Youn et al., 2021). 디지털 전환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소유 중인 하드웨어 사용자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되 구독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새롭고 빠르고 자주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디지털 솔루션들 가운데 일부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며 그 밖의 것들은 온전히 클라우드 기반이다(https://ko.wikipedia.org).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4차산업혁명과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메타버스(metabus)와 같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교육환경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Jang, 2021; Jeong et al., 2021). 그리고 COVID-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원격 교육, 이러닝(e-Learning) 등을 통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비한 융합인재 양성으로 교육의 목표가 변하고 있다(Bae, 2021; Soe, 2021). 또한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구현했던 교육방식을 이러닝이라고 했다면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것으로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교육콘텐츠를 통해 학습자가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을 의미한다(Ha & Lee, 2021). 2022년부터 정부에서는 이러한 에듀테크 환경을 만들고 확장시키기 위해서 초·중·고등학교 디지털 교육 플랫폼 구축, 디지털 교과서 개발, 교수 학습 콘텐츠 개발 및 활용에 집중 투자를 할 계획이다(Han, 2021). 디지털 교육으로 방향 전환은 대학 교육에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Kim & Kim(2021)은 4차산업혁명에 따라 AI, 데이터 분석가 등 AI·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서 대학은 이에 대한 양성 교육을 담당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Jeon(2021)는 미네르바스쿨의 설립 취지 및 성과 등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미래 교육 방향을 연구하였으며, Kim(2021)은 4차산업혁명 시대 역사교육의 목표와 방향에 대하여, Ko(2021)은 4차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혁신 사례 및 시사점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한편 미용 교육 분야에서도 새로운 교육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 이유는 세계 화장품·뷰티 산업 패러다임이 점차 인공지능과 디지털 문명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은 과학적 근거 요구와 화장품의 프리미엄화, 친환경 소재와 원천 소재 국산화, COVID-19 환경오염과 피부보호, 디지털 전환과 맞춤형 화장품 피부 기초 연구의 도입, 개인 맞춤화장품, 친환경 지속가능 화장품 소재와 포장재, IT 기술과 디지털 융합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Park, 2020). 특히 IT 기술과 뷰티산업을 융합한 ‘뷰티테크 (Beauty Tech)’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뷰티산업 분야는 IT 기술과 융합하여 소비자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Jang et al., 2021). Park(2021)은 미용 교육에서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하고자 하는 의식 강화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일률적인 지원 시스템이 아니라 전문가 포럼 등의 협의 체계를 마련하여 교육기관의 특성과 이해관계를 고려한 효과적인 교육 활성화 계획 수립이 요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Jeong(2021)은 국내 4년제 대학의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특수분장 교육과정 개발에 관하여 연구·보고하였다. Park(2020)는 4차산업혁명 기술혁신에 따른 뷰티서비스업의 변화양상과 사회 구조적 인구변화에 따른 고령화 사회에서 뷰티산업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뷰티케어 제품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An(2021)은 COVID-19로 인하여 그동안 지속된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학습자들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어서 이론 교과목의 경우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정책 및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미용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현시대와 미래 산업에 필요로 하고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용 인력양성에 도움이 되는 학술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II. 이론적 배경
1.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에 대한 개념
1)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간은 선천적, 후천적 학습을 통해서 어떤 환경이나 문제를 접하게 되면 이를 인식하여 판단·추론·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마치 인간의 이러한 지능을 가진 두뇌 작용과 같이 스스로 추론·학습·판단하면서 작업하는 컴퓨터 공학을 말한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외에도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 및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 하므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Jin, 2021; Yoon, 2020). 특히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인공 지능 덕분에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으며,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Kim, 2021).
2) 사물인터넷(loT: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각종 사물 즉 생활 속에 있는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 알맞은 정보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작동을 하게 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각종 사물에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인터넷 기반 상호 소통을 이루는 것이다(Hong & Park, 2017). 사물인터넷은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포함하여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과 전자기기의 연결 외에도 헬스케어 시스템, 스마트홈이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집안에 들어가기 전에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미리 조절할 수 있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 준다(Yoon, 2020).
3) 빅데이터(Big Data)
먼저 빅데이터 뜻을 직역하면 큰 자료, 대용량 자료라고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양적으로 많은 데이터만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SNS의 확산으로 인하여 비정형 데이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누구에게나 맞춤형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활용성이 크다. 제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고자 할 때 빅데이터를 통해서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사전에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만족도에 대한 환류를 통해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참고할 수있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활용은 화장품, 뷰티산업 외에도 요식업, 여행업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고객들의 검색 키워드를 분석하여 인기 아이템을 예측할 수 있으며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Yoon, 2021).
4) 가상·증강·혼합현실(Virtual·Augmented·Mixed Reality; VR·AR·MR)
최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의 활동을 통해 가상현실 제작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의 분리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서 가상의 세계에서의 활동 역시 현실의 세계에서의 활동만큼 주요한 활동 영역이 되고 있다. 가상의 세계는 컴퓨터가 만든 가상 공간 안에서 주변을 인식하는 동적 기술과 디스플레이를 통해 오감을 자극해 현실과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말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세 가지는 서로 다른 방식의 기술로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디바이스 및 소프트 웨어 응용 및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가상현실은 현실 세계 정보를 차단하고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완전한 가상의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고,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결합한 것이며, 혼합현실은 이 두 가지의 기술의 장점을 혼합하여 일련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기술을 말한다(www.iitp.kr, 2022).
2. 기타 디지털 전환 관련 용어와 개념
1) 챗봇(Chatterbot)
기업용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일상언어로 사람과 대화를 하며 해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챗봇으로는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메신저, 텐센트의 위젯, 텔레그램의 텔레그래, 킥의 봇숍, 슬랙사의 슬랙, 네이버웍스모바일의 운앱, 이스트소프트의 팀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Jin, 2021). 챗봇은 사람을 응대하는 은행이나 식당, 카페를 포함한 여러 기업에서 고객지원과 정보를 습득하는 영역에서 사람을 대신하여 활용되고 있다(Yang & Ji, 2021).
2) 알고리즘(Algorithm)
알고리즘은 주어진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 명령어들을 모아놓은 것을 말하며, 대부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되지만, 전기 회로나 생물학적 신경회로를 사용하기도 한다(https://ko.wikipedia.org/wiki/). 컴퓨터는 사람과 달라서 어떤 문제가 주어질 때 문제의 내용, 처리하는 순서나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온라인 기반 플랫폼들이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넷플릿스의 경우 전체 콘텐츠 가운데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시청되는 경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Sun, 2021).
3)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딥 러닝(Deep Learning)
머신 러닝 즉 기계 학습은 컴퓨터 과학 중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로 경험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과 예측을 수행하며 스스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과 이를 위한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구축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Kim et al., 2019). 딥러닝은 사물이나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로서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간이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지식을 배우는 것처럼, 컴퓨터에게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주고, 거기에서 일반적인 패턴을 찾아내게 하는 방법으로 머신 러닝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이 딥 러닝이다(Lee, 2021).
4) 실감 미디어(Realistic Media)
실감 미디어란 사용자 만족을 위해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모든 감각의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의미하며 실감 미디어 기술은 고품질의 시각, 청각 정보는 물론 촉감 등 다 감각 정보의 생성, 처리, 저장, 변환, 전송, 재편 등에 관한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실감 미디어는 현재 사용하는 미디어보다 월등히 나은 표현력과 선명함, 현실감을 제공하여 방송,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스, 디스플레이, 산업 응용,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Lee, 2021).
5) 플랫폼(Platform)
플랫폼이란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해 쓰이는 하드 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또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다(Lee & Han, 2021). IT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인터넷 혁명을 주도하는 4인방 즉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진 플랫폼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하면서 플랫폼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Ha & Lee, 2021).
6)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은 학자들마다 다양하게 정의를 하고 있는데 Yim(2020)이 미국국가표준기술원(NIST)의 정의를 인용하여 “서비스 제공자의 최소한의 관리만으로 신속하게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는 공유공간의 컴퓨팅자원(네트워크, 서버, 저장공간,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을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네트워크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모델 ”이라고 하였다. 기업 내에 서버와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외부에 아웃소싱 해 쓰는 서비스를 의미하며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면 분석과 활용이 쉬워 예상치 못한 트래픽 폭주를 염려해 과도한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3. 교육적 활용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1) 에듀테크(Edutech)
에듀테크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블록체인, 빅데이터와 같은 IT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육 (education)과 공학(technology)의 합성어이며, 교육 분야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상현실, 증강현실, 게임, 모바일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공학과 산업을 말한다(Jeon, 2021).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Ha & Lee, 2021).
2) 메타버스(Metaverse)
메타버스 또는 확장 가상 세계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Jeon, 2021). 구체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Kim, 2021; Lee, 2021; Oh, 2021).
3) 블록체인(Blockchain)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이 담긴 블록(Block)을 사슬처럼 연결(chain)한 것이라는 의미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관리 대상이 되는 모든 데이터를 분산하여 저장하는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을 말한다(Yoon, 2020).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는 학생, 교수자, 서비스 제공업체를 직접 연결하여 양질의 교육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런 플랫폼을 통해서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시험관리 및 성적, 학력, 경력 등의 위조를 방지할 수 있다. 생활기록부 위조를 통한 입시 비리도 예방이 가능하며, 개인의 교육 데이터를 관리하여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기타 교육기관 도서관 데이터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출판이나 교육용 콘텐츠에 있어서 저작권 관리와 불법복제 등의 예방도 가능하다 (Whang & Lee, 2019).
III. 내용 및 방법
1.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 동향 분석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 기술 확보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2020년 7월에 COVID-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과 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하여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마련하였다. 특히 디지털 뉴딜 추진을 위해 ‘D.N.A. 생태계 강화’,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라는 4개의 과제를 선정하였다 (Fig. 1).
2. 국내 화장품·뷰티산업 주요 정책 동향 분석
정부는 2019년과 2020년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에 대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였다. 2019년에 ‘K-뷰티 미래 화장품 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하고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국내 화장품·뷰티산업을 대한민국 신성장 수출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하여 기술개발, 규제혁신, 브랜드 제고, 산업 인프라 조성 4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하였다. 2020년에 발표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에는 2024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을 7개로, 일자리 9만 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2019년에 발표한 정책에 추가로 기술개발과 산업인프라 구축, 규제개선, 수출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주요 4대 혁신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K-뷰티 혁신 기술개발,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 활동 제고, 전략적 해외 진출 지원, K-뷰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선정하였으며,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의 흐름도는 Fig. 2와 같다.
3. 국내 화장품·뷰티산업 동향 분석
2019년에 정부가 제시한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 과 대한화장품협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통계자료를 기초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2021년에 발표한 ‘2020년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 자료를 가지고 국내 화장품·뷰티산업 동향을 분석하였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개발, 생산, 유통, 마케팅 관련 인력 수요가 높아 고용 창출 효과가 크고, 아이디어를 통한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이다. K-뷰티 또한 혁신적 제품 개발과 한류의 확산을 토대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며 2018년에 세계 수출 4위 국가로 성장하였다. 2021년에 관세청이 집계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총 92억2천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1.8%의 증가율과 함께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렸고 2017년의 4 9억6천6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85.7% 증가한 수치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6.7%에 달했다. 반면 수입액은 16억3천1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0.0%가 증가했는데 이는 2019년 수준이다(Table 1).
IV. 결과 및 고찰
1. 화장품·뷰티산업 디지털 전환
앞서 살펴본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 동향 가운데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고 있는지 국외·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1) 세포라(Sephora)
2019년에 한국 시장에 매장을 열었던 프랑스 화장품 편집숍(Selective Retailing) 세포라 역시 리테일(retail) 비즈니스 업계에서 테크-기반 옴니채널(Omni-Channel) 마케팅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세포라는 모디페이스(Modiface)와 협업을 통해 AI 화장 체험 앱 ‘버추얼 아티스트(Virtual Artist)’를 개발하여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구축하였다. 고객이 세포라 모바일 앱으로 자기의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하여 세포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가상 얼굴에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오지 않아도 매장에서 메이크업 제품들을 사용해보고 온라인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기초 화장품과는 달리 색조 제품은 고객의 고유한 피부톤이나 해마다 세계적으로 유행한 컬러를 반영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 세포라는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PANTONE LLC.)과 협업하여 ‘컬러 아이큐(Color IQ)’라고 불리는 컬러 매칭 뷰티디바이스를 출시하였다(Fig. 3).
2) 랑콤(Lancôme)
랑콤은 프랑스의 고급 향수, 화장품 브랜드로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L'Oréal)이 모기업이다. 랑콤은 2021년에 ‘제니피끄 버추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였는데 이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랑콤의 베스트셀러 어드밴스드 제니피끄를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가상 공간이다. 가상공간에 접속한 순간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부터 디지털 피부 진단 서비스와 제니피끄 에센스 드롭 모으기 게임 등 실제와 같은 다채로운 가상 체험공간이 모바일과 PC 안에서 구현된다(Fig. 4).
3) 로레알(L'Oréal)
로레알은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로 로레알 그룹을 형성하여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회사로 알려져 있다. 로레알도 최근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며 올 초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액셀러레이션 서밋(Digital Acceleration Summit)’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임직원의 디지털 혁신 업무 및 교육 경험을 공유하였으며, 아름다움의 미래를 재창조한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Fig. 5).
4)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도 2020년부터 디지털 전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2019년에 인수한 미국 화장품 자회사 에이본에서 개발한 ‘디지털 카탈로그’를 론칭하였는데, 다양한 콘텐츠가 내장되어있는 이 카탈로그는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서 생생한 제품 체험을 할 수 있고 주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Fig. 6). 또한 최근에 미국 파루크 시스템즈(Farouk Systems)와 함께 4년간의 연구 끝에 AI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인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였다.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의 경험 및 의견을 반영하여 개발된 이 시스템은 암모니아가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12 개의 카트리지와 각종 센서 및 모터 제어를 통해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으며,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 제조가 가능하다. 증강현실(AR)과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고,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머신러닝 기술이 도입되었으며,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하여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Fig. 7).
5)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또한 카카오톡 선물코너 입점, 쿠팡 전용상품 출시, 11번가 화장품 새벽배송 론칭, 무신사와 뷰티·패션 합자 조합 결성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 주도하에 맞춤형 화장품을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는데 아모레퍼시픽도 이에 맞춰 아모레성수를 오픈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고객의 피부에 적합한 색을 추천하고 립 메이크업을 직접 제조하는 로봇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Lip Factory by Color Tailor)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Fig. 8). 한편 아모레퍼시픽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는 2020년 구독자 10만명이 된 지 2년 만인 올해 3월에 누적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 했다. 고객들이 재미있는 영상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커뮤니티 채널을 만들기 위해 기존 광고나 인플루언서 영상 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뷰티포인트 채널을 론칭했으며, 한국과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영국 등 K-뷰티에 관심을 가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
2. 학습수요자로서의 MZ세대에 대한 이해
교수자가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2가지 큰 이유는 시대의 변화와 세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특별히 COVID-19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고등을 포함한 모든 교육 현장에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인구를 세대별로 나누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1946년생부터 1964년생까지를 일컫는 베이비붐 세대(BB), 1965년생부터 1978년생까지를 의미하는 X세대, 1979년생부터 1995년생 까지를 말하는 밀레니얼(M) 세대, 1996년생부터 2010년생까지를 말하는 Z세대, 2010 이후 출생한 α(혹은 I) 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2020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각 세대별 인구수 가운데 X세대(25.3%)가 가장 많고 Z세대(25.0%), M세대(21.9%), BB세대(15.6%), BB이전 세대(12.2%) 순으로 나타났다(Fig. 9). 한편 2020년대부터 BB이전 세대와 BB세대는 점점 감소되지만 학습수요자인 MZ세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Fig. 10).
MZ세대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한 디지털 원주민 (digital natives) 세대로서 유년기부터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세대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거부감 없이 능숙하게 활용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Choi, 2022, Yoo, 2021). 이들은 디지털이라는 가상의 현실 공간에서 게임을 하고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 외에 자신의 또 다른 신분을 아바타로 새롭게 만들어 부캐릭터로 활동하는 등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를 마치 자기처럼 느끼는 세대다(Hong, 2021). MZ세대 고등교육의 비용 절감과 개방을 위해 시작된 MOOC는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KMOOC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여 참여하고 있다(Ko, 2021). 앞으로는 점차 대학에서도 학습수요자의 요구에 따른 교수자의 역할이 바뀌어 가고 있어서 에듀테크에 기반한 교육 환경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교육의 목표와 교육과정을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방식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3. 전공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수도권 4년제 미용관련 학과의 디지털 교육의 현황
여러 학문에서도 교육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Han(2021)은 미래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및 수학교육의 방향, 핵심주제 등을 탐구하고, 해외 주요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미래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수학 교육 방향에 대해 검토했다. Kim(2021)은 4차산업혁명 시대 체육교육의 뉴 패러다임으로 체육교육의 건실한 인간관과 신체관 체득, 체육교육의 인성교육에 대한 실천적 해법 제시, 탈 모더니즘의 창의적, 자기 주도적 체육교육 실현, 체육교육의 융합형 미래 핵심 능력 개발이라는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Han(2021)은 광고홍보학과 교과과정은 아직 블록체인 기반 광고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교과가 개편되지 않고 진로 교육도 전통매체 시대의 방법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래의 광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광고홍보 교육은 블록체인이라는 혁명적인 변화 동력에 적응할 수 있는 전문가로 양성되도록 교과목을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Park(2021)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대학 교육과정을 개발하였으며, Lee 등 (2020)은 언택트 디지털 전환 시대의 대학 수학교육 사례를 연구하여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하여 취한 다양한 테크놀로지 활용 및 학생과의 소통 방법을 연구하였다. Lee(2021)는 교육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의 특성을 살펴보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포용적 교육은 협력적 거버넌스의 포용성을 강화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Shin & Kim(2021)은 태권도의 무형적 기술체계를 디지털화하여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것은 태권도 산업분야의 선수, 지도자, 연관산업 종사자에게 적합한 교육이 미흡한 상황이므로 이에 적합한 인적자원 대상의 교육이 재편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Kim(2018)은 4차산업혁명 사회에서의 중등 정보교육과정에 대한 고찰 및 제언을, Jung (2018)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전기전자교과 교육과정 개선안을, Song(2021)은 미술교육에서 스마트 교육을 위한 플랫폼 활용 방안을, Kang(2020)은 제4차산업혁명시대에 따른 특수학교의 교육과정 대응에 관한 연구를, Kim(2021)은 4차산업혁명 시대 역사교육의 목표와 방향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에게도 요구되고 있어서 Lee 등(2021)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미래 학교교육에서 교사는 ‘학습자들의 다원화된 학습경험의 촉진자’, ‘학습허브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Choi(2021)는 미래 미술교육 전환을 위한 과제로서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사 재교육의 필요성,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가정, 학교, 지역사회로부터의 지원 체제 변화의 필요성 등을 논의하였다. Yang 등(2021)은 학습생태계 관점에서 본 한국의 미래교육이 학생과 교사, 학교 및 교육 관련 행위자들의 역할 변화에 따라 기존의 일방향적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이 지식 창조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습체계가 변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Lee 등(2021)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인재 전환을 위한 역량모델링 결과 교육과정 개발, HR 시스템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최고 경영자를 포함, 관리자들의 변화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Yoo(2021)는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기존의 교육사회학적 시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학교의 모습이 포착되므로, 이러한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시각으로 학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Son(2021)은 디지털 전환은 공적영역에서 정부와 국회를 중심으로 변화를 유도하고, 사적영역에서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비즈니스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2020년 국내 4년제 일반대학 온라인 교육 현황 및 디지털 전환 교육사례를 살펴본 결과 대학 개설 온라인 강좌 수는 2016년 10,911개에 비해 2019년에는 12,227개로 12% 증가하였다. 2020년 LMS 구축 대학은 147 개교이며, 188개 대학이 원격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2022년 1학기 현재까지도 수도권 대부분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교육시스템에 점차 익숙해진 MZ세대와 COVID-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중심의 생활양식 전환과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로 인하여 국내 에듀테크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들도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혁신 추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미용 교육 분야 또한 학습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에 기반한 교육환경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 미용 관련 8개 학과의 홈페이지에 제시된 학과별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분석하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과목 현황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살펴보았다 (Table 2).
각 대학 학과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은 학습자들에게 교육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 내용과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이를 분석하는 교육의 목적과 방법, 교수법 등을 확인함으로써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을 미리 알 수 있다. 위 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4년제 미용관련 학과의 교육의 목표에 제시된 주요 키워드를 정리하면 창조, 글로벌, 융복합, 전문성, 예술성, 스마트지식, 미래선도, 매니지먼트, 실무능력, 자기주도, 윤리와 사회공헌, 봉사실천, 연구개발 등으로 요약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실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교과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급변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교과목 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Hyun(2021)은 뷰티산업계의 발전은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동일 선상에 있으며, 디지털 뷰티 기술과 발전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 또한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와는 달리 미용교육 환경 또한 점차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으며, 온라인상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 실재처럼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며 가상의 현실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 학습수요자인 MZ세대에 대한 교육의 목표와 과정도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앞서 살펴본 화장품·뷰티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용 교육 차원에서도 교육목표 수정과 교육과정 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Park(2021)은 미용교육에서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하고자 하는 의식 강화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일률적인 지원 시스템이 아니라 전문가 포럼 등의 협의 체계를 마련하여 교육기관의 특성과 이해관계를 고려한 효과적인 교육 활성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4.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 및 교재개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디지털 문해력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 Park(2021)은 개념을 좀 더 확장하여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능력, 미디어를 포함한 디지털 정보를 평가하고 활용하는 능력, 정보를 탐색하고 재구성하며 이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능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정의하였다. Hague & Payton(2010)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창의성(creativity), 비판적 사고 및 평가(critical thinking and evaluation), 문화 및 사회적 이해(cultural and social understanding), 협업(collaboration), 정보탐색 및 선택(find and select information), 효과적인 의사소통(effective communication), 전자 안전 및 기능적 기술(e-safety, and functional skills) 등 8개의 구성요소를 제시하였다(Fig. 11). 하지만 점차 디지털 문명 사회로 전환되면서 IT기술 활용과 정보 활용 요소 외에 정보 보안과 디지털 윤리를 포함하고 있다(Buchholz, DeHart, & Moorman, 2020; DQ Institute, 2019).
시대가 변할수록 미용 관련 학과에서 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진출하려고 하는 화장품·뷰티산업 현장에서 앞다투어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고 있어서 인력을 채용할 때 이러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갖추는 인재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Jang et al. 2021; Lee, 2021). 한편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위한 교재개발에도 혁신이 요구된다. 공병훈과 조정미 (2021)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 출판 생태계에도 폐쇄적 가치사슬 체제에서 개방적 가치 네트워크 체제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질적 변화가 진행 중이며, 교육 웹과 전자책이 융합되기 위한 기술적인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모바일 웹과 플랫폼 기반의 출판 모델이 창출되고 인공지능 기술과 출판의 융합적 환경, 스크린의 경계가 사라지는 메타버스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기술의 발달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출판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PEI, 2020). Ko(2021)는 향후 대학들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해 예정된 LINC3.0 사업의 지향점과 주요 국가의 대학 교육 혁신 사례, 그리고 대안적 프로그램들을 제시하면서 보다 진일보된 교육과정 및 인프라의 혁신을 추진할 것을 대학에 당부하고 있다. Jeon(2021)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 미래교육의 현실적인 방향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대학교육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미네르바스쿨을 중심으로 설립 취지 및 성과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미래 대학교육의 대응 방안과 적용에 대한 교육적인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Kim & Kim(2021)은 4차산업혁명에 따라 AI, 데이터 분석가 등 AI·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일자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그에 발맞춰 효과적으로 해당 분야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서 구직자는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개발하고, 대학은 양성 교육을 담당하여야 하는데 적절한 역량을 갖춘 인력 공급의 이해 당사자인 구직자, 회사 그리고 대학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였다.
V. 결 론
세계는 오프라인 중심 사회에서 디지털 기반 사회·경제 구조의 변화로 인하여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소비량이 급증하고, 디지털 화폐 사용량이 증가하며, 기업은 재택이나 원격근무 등 스마트 워크가 활성화되어 디지털 기반의 업무체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화장품·뷰티산업 분야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산업이 점차 이슈화되고 있으며, 교육 분야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한 IT기술의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닌 교육 전반에 걸친 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정책 및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기술과 함께 미용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며, 이를 통해서 현시대와 미래 산업에 필요로 하고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용 인력양성에 도움이 되는 학술적 근거를 찾고자 함이다. 4차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에듀테크, 미용교육, 화장품·뷰티 산업 동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학술 및 학위논문, 학술발표 자료, 동향·연구 보고서, 국내·외 화장품·뷰티 산업체 홈페이지 자료 등을 참고하여 디지털 전환의 개요와 현황을 분석하고, 국내·외 화장품·뷰티산업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는 2021년에 한국판 뉴딜 2.0을 주도하고 이 가운데 정보 통신산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뉴딜을 실현하여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둘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에듀테크 산업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정부는 2020년에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K-뷰티 미래 화장품 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였다. 국내 화장품·뷰티산업을 대한민국 신성장 수출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지속가능한 K-뷰티 혁신 기술개발,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 활동 제고, 전략적 해외 진출 지원, K-뷰티 산업생태계 조성이라는 4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넷째,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주요 이슈는 클린뷰티 차별화와 지속가능성 실현, AI, AR, VR,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과 결합한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마케팅, 맞춤형 화장품시장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장품·뷰티산업을 주도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제조, 유통, 마케팅에 있어서 앞다투어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제는 미용 교육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여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래 화장품·뷰티산업리더 양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첫째, 미래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산업에 필요한 디지털 원주민 세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발이다. 교육과정은 학습자들에게 교육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 내용과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교육의 목적과 방법, 교수법 등을 확인함으로써 추구하는 교육의 방향을 미리 알 수 있다. 대학에서도 학습수요자의 요구에 따른 교수자의 역할이 바뀌어 가고 있어서 에듀 테크에 기반한 교육환경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교육의 목표와 교육과정을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자기 주도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뷰티 콘텐츠를 크리에이팅하고 활용하는 능력과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되고 있는 다양한 뷰티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위한 교재개발에도 혁신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미용 교수 자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변화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디지털 전환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교수 중심의 지식 전달 시스템이 아니라 학습수요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교육생태계 전환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 원인은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COVID-19로 인한 고등교육의 위기,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의 전환이 절실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