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우리나라 피부미용 산업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경제 성장, 그리고 K-뷰티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Yoon & Kang, 2020). 이러한 현상은 미용산업뿐만 아니라 미용교육과 기술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 미용교육은 중등교육기관에서부터 고등교육기관까지 전공이 개설되어 미용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직종 특성에 따라 기능경진대회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미용대회는 참가자들의 숙련된 미용 기술과 창의성을 겨룰 뿐만 아니라 최신의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용산업의 전문성 및 발전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미용 인재 발굴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미용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국가 기관의 공식적인 대회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기능경기대회가 있다(Park & Ko, 2015). 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 장려법 제2조에 따라 국내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로 구분하고 있다(Korean Law Information Center, 2021). 국내기능경기대회는 1966년 창립하였으며, 지방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통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1947년 스페인 직업청년단 주최로 처음 열렸으며, 청소년들에게 근로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기능경기대회는 글로벌 산업의 흐름에 따라 직종의 신설, 통합, 분리, 폐지의 과정을 거쳤으며, 출제과제의 종류, 요구사항, 운영방식 등도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있다(Kim, 2021).
피부미용은 뷰티산업의 성장을 반영하여 1997년 국제기능 올림픽대회에서 ‘Beauty Therapy’라는 직종명으로 신설되었으며, 국내기능경기대회는 2010년 ‘피부미용’ 직종명으로 공식 채택되었다. 이후 201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번 참가하여 은 메달 2회(2015년, 2017년), 동메달 1회(2019년), 우수상 3회(2011년, 2013년, 2022년)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우리나라의 피부미용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기능경기대회의 피부미용 직종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진행 절차와 과제의 출제 기준을 따르고 있지만, 세부적인 요소는 다소 상이하다. 과제를 크게 살펴보면, 얼굴관리, 전신관리, 테라피, 왁싱, 메이크업, 네일로 구성되며, 매회 출제과제는 직무설명서에 따라 다르게 제시된다. 따라서 출전 선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과제에서 요구하는 직무설명서의 분석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요구되는 응용력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출제되었던 과제 및 직무설명서의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동안의 출제되었던 과제의 운영방식 및 요구사항 등을 분석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훈련하기 위한 효과적인 교육 매뉴얼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의 출제과제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 과제에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Kim(2020)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과 전국기능경기대회, Cheon(2018)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방과 전국기능경기대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Kim(2015)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과 전국기능경기대회 그리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츨제된 과제를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두 대회 간의 차이를 비교하거나 객관화된 자료를 분석한 논문은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3년간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에 출제된 얼굴관리, 전신관리 과제의 유목화 과정을 통해 출제 경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구체적 목적은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피부미용 직종에 출제된 얼굴 및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출제과제의 차이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대비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제과제의 방향 및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고,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에 필요한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II. 이론적 배경
1. 기능경기대회 개요
기능경기대회는 기능 습득과 발전을 통해 기능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와 기술 수준의 향상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Cheon & Song, 2019), 숙련기술장려법 제2조에 따라 국내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로 구분된다. 그 기원은 1947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페인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스페인의 직업청년단이 근로의욕의 고취와 심신의 안정을 위해 수도 마드리드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였고, 1950년 포르투갈의 참여로 열린 친선경기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참가국이 증가하면서 1954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WSI)가 설립되었으며, 각 회원국에서 윤번제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1973년부터는 대회가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6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를 창립하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WSI)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지방기능경기대회, 11월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여 국내기능경기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9개 직종의 선수를 선발하여 196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처음 출전하였고, 2022년 제46회 특별대회까지 총 31차례 참가하여 19번의 종합우승과 5연패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최근 COVID-19 팬데믹으로 2021년 중국 상하이 대회가 연기되었고, 최종적으로 취소되면서 2022년에 스위스, 독일, 한국 등 15개국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이러한 분산 개최는 팬데믹 상황에서 기술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유연한 대응으로, 각국은 철저한 방역 속에 대회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기능경기대회의 새로운 개최 방식을 제시하였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변동성 높은 글로벌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국내기능경기대회는 지방과 전국 단위로 구분되며, 지방기능경기대회는 매년 4월경 17개 시·도에서 개최되며, 학력이나 경력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8월에서 10월 사이에 17개 시·도 중 한 곳에서 열리며, 지방대회에서 입상한 자에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6월에서 10월 사이에 85개국의 회원국에서 윤번제로 개최되며, 전·당해연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상위 입상한 17세에서 22세 이하의 청소년 4명(각 2명)이 2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최고 득점자 1명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별 개최 시기, 지역, 주최권자, 참가 자격, 시상 및 특전에 관한 내용은 상이하다.
본 연구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을 위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의 입상이 필수적임을 고려하여, 두 대회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 범위를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로 하였으며, 피부미용 직종으로 제한하였다.
2. 기능경기대회의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 개요 및 출제과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직종설명서에 따르면,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은 신체의 피부를 아름답게 보호, 유지,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주요 작업에는 얼굴관리, 전신관리, 제모, 손·발톱 미용, 메이크업 등이 포함된다. 이 직종은 뷰티 산업의 성장에 따라 2003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Beauty Therapy’라는 명칭으로 도입되었고(WorldSkills, 2003), 2010년 국내 기능경기대회에 ‘피부미용’ 직종으로 신설되었다(HRDK, 2024).
전국기능경기대회의 ‘피부미용’ 직종 출제과제는 이론에 기반한 실기 작업으로 구성되며, 국가기술자격 검정 산업기사 자격 수준 이상 또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과제 수준으로 출제된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출제된 과제는 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 스파전신관리, 전신기기관리, 테라피, 제모관리, 다리 및 발관리, 페디큐어, 매니큐어, 네일아트, 뷰티메이크업, 환타지메이크업이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Beauty Therapy’ 직종 출제과제는 국제적인 트렌드와 실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설계되며, 참가자의 실무 지식과 이해도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출제된 과제는 얼굴관리(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 스파전신관리, 테라피, 제모관리, 다리 및 발관리, 페디큐어, 매니큐어, 네일아트, 뷰티메이크업, 환타지메이크업, 눈썹·속눈썹 관리(눈썹정리, 눈썹 리프트 펌, 눈썹·속눈썹 염색) 속눈썹 연장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Table 1).
본 연구에서는 과제 전체를 분석하기에는 광범위하기 때문에 얼굴관리(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와 전신관리(스파전신관리, 전신기기관리, 테라피) 과제를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III. 내용 및 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3년간 전국기능경기대회(이하 ‘전국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이하 ‘국제대회’)의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에 출제된 얼굴 및 전신관리 과제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출제과제는 마이스터넷 홈페이지(www.meister.hrdkorea.or.kr)에서 수집하였다.
2. 연구문제
본 연구는 전국대회(피부미용)와 국제대회(Beauty Therapy)에서 출제된 얼굴 및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두 대회 간의 출제과제를 비교·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대회에서 출제된 얼굴 및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한다.
연구문제 2.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국제대회에서 출제된 얼굴 및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한다.
연구문제 3.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의 얼굴관리 과제 출제 차이를 비교·분석한다.
연구문제 4.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의 전신관리 과제 출제 차이를 비교·분석한다.
3. 연구절차 및 방법
본 연구는 자료 수집, 자료 번역, 자료 요약 및 유목화, 통계 분석 순으로 진행하였으며, 구체적인 연구 절차는 다음과 같다.
마이스터넷 홈페이지의 기능경기대회 정보광장에서 연도별 경기과제를 통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대회 직종명 ‘피부미용’, 국제대회 직종명 ‘Beauty Therapy’에 출제된 과제를 수집하였다. 국제대회 Beauty Therapy 직종의 출제과제는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수집된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출제과제를 ‘연도, 대분류, 과제명, 세부과제, 요구사항’으로 유목화하여 정리하였다. 연도는 전국대회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3개년, 국제대회 2011년, 2013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2년까지 총 6개년으로 하였다. 대분류는 얼굴관리와 전신관리, 과제명은 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 스파전신관리, 전신기기관리, 테라피로 구분하였다. 매년 과제명에 다소 차이가 있어 과제 내용을 고려하였고, 한 과제에 복합적으로 요구사항이 제시된 경우에는 가장 유사성을 가진 과제에 포함하였다. 세부과제는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기본 얼굴관리는 차트작성, 각질관리, 스티머·여드름 추출, 매뉴얼 테크닉, 팩 및 마스크로 하였으며, 얼굴기기관리는 차트작성, 각질관리, 스티머·여드름 추출, 기기관리, 매뉴얼 테크닉, 팩 및 마스크로 구분하였다. 스파전신관리는 매뉴얼 테크닉, 팩 및 마스크로 하였으며, 전신기기관리는 매뉴얼 테크닉, 기기 관리, 팩 및 마스크, 테라피로 분류하였다. 요구사항은 각 관리 절차에서 사용하는 테크닉, 제품, 기기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의미하며 Table 2와 같다. 유목화한 자료는 코딩(Coding)하여 엑셀 프로그램에 입력하였고, SPSS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 출제된 얼굴관리(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와 전신관리(스파전신관리, 기기전신관리, 테라피)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과 두 대회 간의 출제 차이를 비교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1. 전국대회의 얼굴관리와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
전국대회 피부미용 직종의 얼굴과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얼굴관리 과제에서는 얼굴기기관리가 12회(92.3%)로 가장 많이 출제되었으며, 기본얼굴관리는 7회(53.8%) 출제되었다. 전신관리 과제에서는 전신기기관리 8회(61.5%), 전신관리 7회(53.8%), 테라피 5회(38.5%) 순으로 나타났다.
상기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얼굴관리 과제에서 기본얼굴관리는 2018년 이후로 출제되지 않은 반면, 얼굴기기관리는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출제되었다. 전신관리 과제에서는 스파전신관리와 전신기기관리가 2013년과 2014년에 동시에 출제되었으며, 이후 전신기기관리는 꾸준히 출제되었다. 테라피 과제는 2014년부터 5년 동안만 출제되었다. 이는 기기관리 중심의 과제 출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8년을 기점으로 출제과제의 뚜렷한 변화를 보이며, 과제의 통합 및 단순화 과정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평가 항목의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질적 평가를 중시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과제의 변화와 더불어 기술 숙련 및 기능 위주의 평가보다는 종합적인 직무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제 출제도 필요하다.
2. 국제대회의 얼굴관리와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
국제대회 Beauty Therapy 직종의 얼굴과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얼굴관리 과제에서는 기본얼굴관리와 얼굴기기관리가 각각 6회(100.0%) 출제되었으며, 전신관리 과제에서는 스파전신관리 6회(100.0%), 테라피 4회(66.7%), 전신기기관리 0회(0.0%)로 나타났다.
상기의 결과에서 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 스파전신관리 과제는 매회 출제되었으며, 전신기기관리 과제는 한 번도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신관리에서 테라피 과제는 지속적으로 출제되어 변화가 빠른 뷰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전신기기관리 과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은 기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 개최국 및 참가국의 환경과 문화적 특성 등이 고려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의 얼굴관리 과제 비교
두 대회의 얼굴관리 과제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5와 같다.
기본얼굴관리 과제에서 차트작성, 스티머·여드름 추출, 팩 및 마스크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5), 각질관리, 매뉴얼 테크닉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대회에서는 차트작성, 스티머·여드름 추출이 미출제되었던 반면, 국제대회는 차트작성 출제 2회(33.3%), 스티머·여드름 추출은 출제가 3회(33.3%)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28, p=.005). 팩 및 마스크의 세부과제에서 전국대회는 미출제 6회(46.2%), 석고 마스크 4회(30.8%), 모델링 마스크 2회(15.4%), 콜라겐 벨벳 마스크 1회(7.7%) 순이었으며, 국제대회는 크림 팩 3회(50.0%), 모델링 마스크 2회(33.3%), 혼합 순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013).
얼굴기기관리 과제에서 차트작성, 각질관리, 스티머·여드름 추출은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으며(p<.05), 기기관리, 매뉴얼 테크닉, 팩 및 마스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국대회에서는 차트작성, 스티머·여드름 추출이 미출제되었던 반면, 국제대회는 차트작성 출제 5회(83.3%), 스티머·여드름 추출은 출제가 3회(33.3%)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p=.005). 각질관리 절차에서 전국대회는 미출제 7회(53.8%), 초음파 4회(30.8%), 효소 2회(15.4%) 순이었으며, 국제대회는 스크럽 2회(33.3%), 미출제, 초음파, 갈바닉, 스티머·전동 브러시가 각각 1회(16.7%)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047).
상기의 결과를 통해 전국대회는 차트작성, 스티머·여드름 추출이 한 번도 출제되지 않았으며, 국제대회에서만 출제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팩 및 마스크는 전국대회가 국제대회에 비해 다양한 종류가 출제된 반면, 각질관리는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요구사항이 출제되었다. 이와 같이 두 대회의 과제 출제는 차이가 있었으며, 국제대회는 트렌드의 변화 및 실무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반면, 전국대회는 실무에서 사용되는 주요 기술의 숙련도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의 출제 경향이 다소 다르며, 두 대회의 출전 선수는 서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전국대회는 국제대회의 출전 선수를 선발하는 차원에서 국제대회의 출제과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뷰티 트렌드를 반영하고 실무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의 전신관리 과제 비교
두 대회의 전신관리 과제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6과 같다.
스파전신관리 과제에서 팩 및 마스크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p=.017), 매뉴얼 테크닉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팩 및 마스크에서 전국대회는 미출제 7회(53.8%), 크림 팩과 디톡스 파우더 마스크가 각각 3회(23.1%)로 나타났으며, 국제대회는 디톡스 파우더 마스크 3회(50.0%), 디톡스 머드 마스크 2회(33.3%), 클레이 마스크 1회(16.7%) 순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전신기기관리 과제에서 매뉴얼 테크닉과 기기관리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12, p=.041), 팩 및 마스크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대회에서는 매뉴얼 테크닉, 기기관리가 미출제되었던 반면, 전국대회는 스웨디시 8회(61.5%), 기기관리는 미출제와 초음파가 각각 5회(38.5%), 석션기 3회(23.1%) 순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상기의 결과를 통해 전신기기관리 과제는 전국대회에서만 출제되었으며, 스파전신관리 과제의 팩 및 마스크는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요구사항이 출제된 것을 알 수 있다. 두 대회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국제대회에서 전신기기관리 과제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기관리는 지속적으로 직무설명서에 내용을 제시함으로써 피부미용의 주요 과제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기기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전국대회에서는 전신기기관리 과제가 계속 출제되었다. 이는 국제대회에서의 출제 가능성, 국제 자격시험에서 기기 사용이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피부미용 기기 사용 합법화는 2023년 6월에 이루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피부미용 현장뿐만 아니라 국제에서 통용되는 피부미용 자격시험 및 국제대회를 대비한 기기관리 교육의 수월성이 확보되었다.
이상과 같이 국제대회의 출제과제는 미용의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하기 때문에 출제과제의 범위는 다양화 및 세분화될 것으로 본다. 전국대회의 출제과제 방향은 국제대회의 출제 과제를 객관적 테이터에 기반한 정성적 분석을 통해 제시될 필요가 있다.
V. 결 론
본 연구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3년간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피부미용(Beauty Therapy) 직종에서 출제된 얼굴과 전신관리 과제의 연도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두 대회 간의 과제 차이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국대회 피부미용 직종의 얼굴관리 과제에서 기본얼굴관리는 2018년 이후로 출제되지 않은 반면, 얼굴기기관리는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출제되었다. 전신관리 과제에서 전신기기관리는 2014년 이후 꾸준히 출제되었으며, 테라피는 2014년부터 5년간 출제된 이후 출제되지 않았다.
둘째, 국제대회 Beauty Therapy 직종에서 기본얼굴관리, 얼굴기기관리, 스파전신관리 과제는 매회 출제되었으며, 전신기기관리 과제는 한 번도 출제되지 않았다. 테라피 과제는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셋째, 얼굴관리의 두 대회 간 유의한 차이는 기본얼굴관리 과제의 차트작성, 스티머·여드름 추출, 팩 및 마스크였으며, 얼굴기기관리 과제의 차트작성, 각질관리, 스티머·여드름 추출이었다.
넷째, 전신관리의 두 대회 간 유의한 차이는 스파전신관리 과제의 팩 및 마스크, 전신기기관리 과제의 매뉴얼 테크닉과 기기관리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국대회는 기기 활용 중심의 과제가 주를 이루는 반면, 국제대회에서는 전신기기관리 과제가 한 번도 출제되지 않았다. 또한, 국제대회에서는 차트 작성과 스티머·여드름 추출 관리 절차가 출제되었으며, 얼굴기기관리 과제의 각질관리와 전신관리 과제의 팩 및 마스크는 요구사항이 다양하게 출제되었다. 이와 같이 전국과 국제대회의 과제 출제 경향이 다소 상이하였으며, 두 대회의 준비 과정에서 서로 다른 전략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제대회에서 차트작성, 스티머·여드름 추출 관리 절차가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전국대회에서도 이러한 실무 중심의 과제를 도입하여 선수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기술 숙련 및 기능 위주의 평가보다는 종합적인 직무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제가 출제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대회는 실무에서의 응용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제대회의 출제 경향을 반영한 훈련 프로그램과 실무 기반 과제들을 활용하여 선수의 종합적인 실무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및 훈련 매뉴얼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피부미용 직종에 출제된 과제를 유목화하여 객관화된 자료를 통해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두 대회의 차이를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국제대회에서 요구되는 현장 실무 중심 및 종합적인 과제 해결 능력을 반영한 전국대회의 출제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대표 선수 훈련을 위한 교육과정 편성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의 부재로 인하여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과제를 유목화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출제과제의 자료를 최근 13년으로 한정한 점과 얼굴 및 전신관리 과제로만 한정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과제에서 요구하는 창의성 및 예술적 평가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향후 연구에서는 피부미용 직종의 메이크업, 네일, 제모 과제의 출제 경향, 평가 방향 및 기준, 유의사항 등에 관한 정성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및 양성을 위한 체제, 교육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