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은 경제와 사회 전 분야에서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Yoo & Om, 2021). 그러나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에 해당하는 15~29세 인구의 실업률 추이는 2020년 상승하였다가 2021년부터는 우하향하며 2023년 5월 기준 5년만에 최저점인 5.2%를 기록하였다. 고용률 또한 2023년 5월 기준 47.6%로 최고점을 기록하여 실업률이 감소하였고, 고용률이 점차 증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23). 하지만 통계지표와는 달리 실제 청년층의 취업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는 비경제활동인구에 있다. 비경제활동 인구의 지표에서는 실업률과 취업률 등의 지표에서 알 수 없었던 취업 준비자와 구직 활동을 포기한 인원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지표에서 활동상태 중 육아, 가사, 재학 및 수강, 연로, 심신장애, 기타 총 6가지 중 기타분류에 해당하는 ‘쉬었음’의 인구수 지표를 살펴보면 청년층 수가 2020년 462천명으로 최고점에 달하였다가 점차 줄어들었으나 2022년 346천명에서 2023년 5월 기준 386천명으로 다시 상승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National Statistical Office, 2023). 통상적으로 정년퇴직이나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층이나 노약자가 아닌 학교를 다니지도 육아를 하는 것도 아닌 채 쉬고 있는 청년층의 증가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며 고용시장에 인력 공급이 줄어든 것을 뜻한다.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고용시장이 침체 될 것으로 우려된다.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의 대학 졸업자 비율은 69.3%로 COECD 회원국 38국 중 1위를 기록하였다(
Ministry of Education, 2022). 또한, 2023년 3월 대학 졸업 예정자 및 졸업자를 조사한 결과 54.4%가 희망 기업으로 대기업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Incruit, 2023). 즉, 우리나라 청년층의 높은 비율이 대학 교육을 받았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대기업 입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2023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서는 대기업의 절반 이상(54.8%)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응답하였다(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2023). 이렇듯 대기업 일자리는 한정된 상황에서 입사 경쟁률은 점차 증가하여 청년 취업자의 입장에서 취업은 더욱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때문에 청년층은 국내에서의 취업전망이 없어 해외취업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취업준비생 중 해외취업에 관심을 갖는 비율이 8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어 실제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Noh & Kim, 2022).
뷰티 산업계 역시 고학력 청년층의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뷰티 산업 종사자들의 고학력 및 국제대회 입상 등 세계적 수준의 인재가 양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뷰티를 전공하는 청년층의 해외 진출은 더욱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Kim, 2015). 또한, 뷰티 전공 재학생과 졸업생의 94.7%가 해외취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Yoo, 2019). 따라서 국내에 한정하여 해결책을 찾기보다 뷰티 산업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인력진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Park, 2016).
뷰티 전공자의 해외취업과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You(2023)는 해외 취업에 관심이 높고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뷰티 전공자를 심층 인터뷰하여 취업 동기 등을 파악하여 해외 취업의 동기와 문제점 및 개선점을 제시할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해외취업 경험이 있는 뷰티 전공자를 대상으로 심층 연구하여 해외취업의 동기 요인과 해외취업시 문제점등을 분석함으로서 뷰티 전공자의 해외취업 활성화와 성공적인 해외취업 경험 및 정착에 기여하고자 한다.
II. 이론적 배경
1. 해외취업의 의의
해외취업이란 ‘한나라의 노동력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나라를 벗어나 타국에서 소득을 수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정한 기간 동안 고용되어 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해외에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Kwon & Kim, 2011). 한국의 해외취업 지원사업은 해외 일자리 사업은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에는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사업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취업지원에 대한 초창기 사업인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2009-2013)’을 통해 해외취업 촉진, 해외인턴 및 해외자원봉사 기회 제공 등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해외취업, 해외인턴, 해외봉사, 해외창업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K-Move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Human Resources Development Service of Korea, 2021).
해외취업의 필요성으로 크게 인적자원의 활용, 전문직의 자기개발, 선진기술의 전수 등의 이점이 있는데 인적자원 활용의 차원에서 우리나라 청년층이 해외취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국가간 상호교류 기반을 구축하고 전문직의 인력은 선진국의 문화와 높은 기술력을 배워 자기개발이 가능하다. 또 선진국의 높은 임금과 함께 선진기술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도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국가적 자금투자 없이 기술도입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Kwon et al., 2011). 따라서, 외국에서 소득수입을 목적으로 일정 기간 고용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동하는 해외취업은 국민소득 증가와 국내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는 경제적인 효과 외에도 새로운 기술 습득 및 글로벌화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경제외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취업진출을 통해 청년층의 고용 확대와 글로벌 인재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You, 2021).
2. 해외취업 현황
1) 연도별 해외취업 현황
연도별 해외취업 현황은 다음 <
Table 1>과 같다. 2016년부터 해외취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3,324명으로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2) 업종별 취업 현황
직종별 해외취업 현황인 <
Table 2> 살펴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사무·서비스업의 해외취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국가별 해외취업 현황
다음 <
Table 3>는 국가별 해외취업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2022년도의 경우 미국으로의 취업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으로의 취업이 높지만 최근 점차 일부 국가로의 취업이 편중되기보다 취업 국가의 다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III. 내용 및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영어권 국가인 호주, 미국, 영국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경험이 있는 뷰티 전공자를 모집하여 진행하였으며, 세부 전공을 헤어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헤어 살롱과 뷰티 서플라이(Beauty Supply)에서의 디자이너 혹은 판매 인턴 등의 해외취업 경험이 있는 헤어뷰티 전공자 9명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각 연구 참여자에게는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상세하게 설명 후 연구에 대한 동의를 얻었으며, 연구 참여자의 성별과 나이, 근무기관 및 직책, 근무기관 등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는 다음 <
Table 4>에 제시 하였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구의 목적 등을 반구조화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일차적인 응답을 받은 후 설문을 바탕으로 개별적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설문은 본인의 해외취업 경험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심층면담은 설문지에 서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질문을 하였으며, 면담은 대면 및 전화통화를 활용하여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동의를 받아 인터뷰 내용을 녹음하였고 면담 후 녹음파일을 전사하여 연구에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질적 분석하여 연구결과를 도출하였고, 연구 참여자의 익명을 보장하기 위하여 고유 알파벳을 부여하여 자료를 구분하였다. 또한 응답정리를 위하여 헤어전공 박사 1인, 보건학 박사 1인, 교육학박사 1인이 함께 1차 코딩 작업을 하였고, 1차 코딩 작업 결과 0.877의 신뢰도를 얻었다. 또한 본 연구에 대한 참여는 연구 참여자가 원하는 경우 자발적 참여 중단이 가능하며 이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1. 해외취업 계기
연구 참여자들은 해외취업의 계기로 도전과 언어학습, 한국과 다른 새로운 근무환경 등을 언급하였다.
1) 도전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해외취업을 가게 된 동기로, 새로운 환경이나, 다양한 헤어스타일, 인종마다 다른 모질의 특성의 경험 등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결국 이런 다양한 분야에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하였다.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라는 직업과 미용 석사과정을 병행하면서 해외 미용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면서 해외취업을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인과 외국인의 모질이 다르고 인종마다 다양한 모질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으나 실제 시술해 볼 기회는 많지 않아, 글로벌화 되는 K뷰티시장에 발맞추어 직접 다양성을 경험해보기 위해 해외취업에 도전하였습니다.’(B)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제 경험의 폭과 시각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또한 미용종사자로서 미국의 뷰티산업의 트렌드는 어떤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서 해외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C)
‘해외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모질을 경험하고 해외에 거주해보고 싶어서 취업함’.(E)
‘한국의 헤어스타일과는 다른 해외에서의 스타일과 유행을 보고 배우고 싶었고 한국의 근무환경과는 다른 곳을 체험 해보고 싶었습니다.’(F)
‘21세부터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왔고, 호주에서 어학연수와 학교를 다녔습니다. 호주의 여유있는 근무환경과 높은 임금 때문에 호주에서의 취업을 결정했습니다.’(G)
‘워킹홀리데이로 처음 호주로 왔다가 새로운 근무환경에 따른 새로운 도전과 기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H)
‘한국에서 더 나아가 세계에서 다양한 머리스타일과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I)
2) 언어
해외취업을 가게 된 동기로 대상자들의 두 번째 많은 답변은 일과 연계한 언어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함 이었고, 해외 취업 출발 전 다양한 형태로 어학공부를 진행 하고 있었다.
‘영어에 대한 관심, 일과 연계하여 해외 체류 경험을 위함이며, 해외의 미용산업 경험을 위함입니다.’(A)
‘언어 학습에 관심이 많아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취업 시 영어를 사용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회화 능력 향상을 기대하며 미국에 취업해서 1년간 근무하였다.’(D)
‘21세부터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왔고, 호주에서 어학연수와 학교를 다녔습니다. 호주의 여유 있는 근무환경과 높은 임금 때문에 호주에서의 취업을 결정했습니다.’(H)
2. 해외취업 전 성공하기위한 준비와 실제 도움 여부
해외취업을 위해 사전 준비는 크게 두 분야로 나눌 수 있었는데, 역시 소통을 위한 언어준비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현장에서의 적응을 위한 실무역량을 강화 하는 것 이었다. 운전면허를 미리 준비한 대상자도 있었다.
1) 소통을 위한 사전 언어공부
소통을 위한 사전 언어학습은, 랭귀지스쿨, 영어동아리, 전화 영어 비대면 강의영어회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 하였으며, 영어권나라로 단기연수를 다녀왔다는 대상자도 있었다.
‘방학 기간 동안 K대학교 학점교류 필리핀 어학연수 2달간 가서 영어공부를 하였고, 학기 중에는 학과 영어동아리에 들어서 영어와 친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해외취업 3개월 전부터 영어 스피킹 학원과 전화영어수업 하면서 영어 스피킹 실력을 늘렸습니다.
해외취업에 있어서 가장 애로사항이 언어라고 생각해서 가기 전 영어 실력을 많이 늘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에 가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C)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3개월 어학연수를 했고, 운전면허 취득 후 운전 경험이 부족해서 운전이 미숙했지만 미국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위해 운전 연수를 했고, 비자 인터뷰 시에 영어 실력 부족으로 전공과 취업처의 관련성을 잘 설명하지 못해 비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영어 인터뷰 준비를 위해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였고, 근무 했던 뷰티스토어는 미리 준비해야하는 역량을 크게 요구하지 않았다.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직종으로써 어학연수로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D)
‘해외취업 전 학과에서 인턴십을 다녀오고 큰 동기여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학교와 비자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I)
2) 실무역량강화
한국미용실에서 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유튜브 등을 보면서 해외트렌드나 기술을 공부했다고 답변하였다.
‘영어회화/ 레쥬메와 포트폴리오/ 컬러호일위빙 등을 준비한 게 도움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호일디자인의 경우 좀 더 해야 하는 폭이 넓어서 취업 후에도 계속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온라인 자료(유튜브, 구글사진)등으로 사전에 해외 트렌드 및 기술 공부를 했습니다.’(H)
‘해외 미용실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용실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기본적인 대화를 위해 서비스할 때 주로 쓰는 회화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커트나 펌 부분은 확실히 미용실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었으나 염색은 한국보다 더 다양한 컬러를 선호하다보니 더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했습니다.’(F)
3) 취업 후 도움
대상자들은 어학이나, 실무역량을 준비한 관계로, 고객과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고, 이는 고객의 만족도나 직무애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하였다.
‘일단 로컬 고객께서 통역 없이 소통이 가능한 점을 매우 좋아하고 만족해하셨고, 본인도 근무 시에 직무만족도와 직무애착이 높아졌습니다. 스몰토크로 시술자와 고객과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조성하는데 언어 능력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A)
3. 한인 전공자의 강점 약점
한인전공자의 우수성으로 기술력의 우위와 빠른 속도감, 트렌드와 서비스가 우수한 점을 이야기 하였다.
1) 강점
커트, 펌, 드라이 등의 다양한 시술이 가능하고, 즉 손기술이 섬세하고, 미용의 트렌드와 서비스 등을 인정받고 있었다. 또한 동양인들의 모질을 다루는데 능숙함을 들었다. 이는 한국의 미용교육이 발전하여 세분화되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양인의 모질을 다루는데 능숙합니다. 로컬 디자이너의 경우, 동양인의 두껍고 뜨는 모발을 컨트롤 하는데 다소 어려워했습니다.’(A)
‘한국은 커트, 펌, 염색, 드라이 등 다양한 시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디자이너가 되기 때문에 처음 이력서를 배포하고 미용실에 면접을 볼 때, 다양한 기술과 섬세한 손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국인은 성실하고 K팝으로 인하여 뷰티를 선도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구인할 때, 매력적인 인재로 보인다는 이점이 있습니다.’(B)
‘미용을 이론과 실습을 전문적으로 배워 실전경험을 쌓는다면 좀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 또한 트렌드와 서비스적인 면에서 한인 미용사가 좀 더 주목 받는 경향이 있었다.’(C) ‘손이 빠르고, 다양한 시술을 잘한다. 특히 펌 시술에 강합니다.’(E)
‘호주에서 한국 살롱에 오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은 미용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머리를 맡길 때 신뢰한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고객님께 왜 이 살롱을 주로 방문하시냐고 물었을 때 한국의 미용기술을 신뢰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한국 방송인들이 유명해지면서 한류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스킨케어, 헤어, 메이크업에 관심을 보이며 연예인 사진을 가지고 방문합니다. 외국인들은 펌을 주로 하지 않는데 최근 한국 남자연예인 사진을 가지고 방문하며 동양인 남자 손님들이 펌을 처음 해보고 굉장히 만족합니다. 펌을 할 때 커트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펌을 하기위해 한국 살롱으로 오십니다. 한국 미용실이 펌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F)
2) 약점
시술의 종류차이와 사용되는 기기에 대한 경험부족과, 업무 수행에 있어서의 문화적 차이가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답변하였다. 특히 미용기술이 부족할 경우, 언어와 기술이 동시에 부족한 노동자취급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경험과 관련 지식 미비로 인해 타인종(백인이나 흑인)을 대상으로 한 시술 및 스타일링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A)
‘한국인의 모질만 시술해보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모질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한국에서는 펌과 아이론 열 기계를 이용한 스타일링을 자주 시술하지만, 외국에서는 염색과 드라이 열 기계를 이용한 스타일링을 자주 시술합니다. 때문에 필요한 시술적인 스킬이 다름을 인식해야 합니다.’(B)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문화적 차이나 의사소통 방식에 있어 한국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적응기간이 많이 필요하고 내가 경험한 미국에서는 업무에 소극적으로 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C)
‘한국에서 미용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취업하지 않으면 언어도 못하고 기술도 없는 강점이 하나도 없는 노동자가 되기 쉽다.’(D)
‘한국에서도 요즘 호일작업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호일디자인부분에서 많이 약하다고 생각이 든다.’(E)
‘호주 특성상 여러 인종이 있고 인종별 자연 헤어컬러와 모질 차이가 많기 때문에 동양인 모질만 다루던 한인 미용사 분들은 다양한 모질의 경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G)
‘영어 취약, 탈색 및 하이라이트(특수켈니)가 취약하여 초반에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H)
4. 해외취업 근무기관 만족도
인턴의 경우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답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상자들이 근무기관에 만족하였다. 결국 언어도 중요하지만 기술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준다.
1) 다양한 시술 및 테크닉 경험
‘다양한 인종의 모질을 경험하고 스타일링해보면서 인종에 따른 모질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한국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시술 및 테크닉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B)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사실상 인턴신분으로 내가 맡을 수 있는 업무가 없었고 그러므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또한 사무기기 등이 없었고 책상과 의자만 있는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고 느껴져서 근무 만족도가 낮았다.’(B)
‘매우 만족스러움. 근무자에게 고스펙과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업무가 과하지 않으며 인턴으로서 해외에서의 경험과 언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C)
2) 동료들의 책임감 프로정신
‘제가 근무했던 hair salon은 직원들이 책임감이 있고 친절하고 프로페셔널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오랜 시간 있었던 선생님들이 많아 보고 배울 점들이 많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도 언어적인부분도 물어보면 다들 잘 알려주시고 부족한 부분도 잘 캐치해서 잘 커버 해주셨습니다. 근무시간도 너무 많지 않아 퇴근 후에 여가시간이 있는 것이 좋았고 호주의 급여는 보통 주급으로 주기 때문에 주마다 돈을 받을 때 행복했습니다.’(F)
3) 균형 근무시간 및 급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비해 여유로운 근무환경과 높은 연금, 높은 단가가 장점인 것 같습니다.’(G)
‘만족. 적당한 근무시간:8시간, 주 5일 근무, 그러나 균형 있는 급여로 인해서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좋음. 손님의 유형이 외국인이 대부분이라 한국인이 없음, 영어실력 및 호주스타일 적응에 유리하였습니다.’(H)
‘근무 만족도는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주 5일 근무요.’(I)
5. 해외 근무시 애로점
역시 언어소통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가장 많았고, 고객의 불만사항, 인종차별, 물가, 의료응급상황이나, 안전문제, 세금문제 등이 있었다. 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있었다.
1) 의사소통과 경력차이
‘한국에서 사용하는 스타일적인 용어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스타일 용어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블록이 나뉜 컷 스타일을 ‘투블럭’이라고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만 호주에서는 ‘언더컷’이라는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스타일 상담을 할 때, 언어가 원활하지 않을수록 더욱 정확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시술 후에 컴플레인을 줄일 수 있습니다.’(B)
‘해당 업무에 관한 경력 부족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C)
2) 의료응급상황
‘의료 시스템이 한국과 달라 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쉽지 않은데, 긴급한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할 때 스스로 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곳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곤란할 수 있다.’(D)
‘취업처, 지원 단체 등 해외 취업인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언어의 장벽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작업의 오류가 생길 수 있고 세금문제도 혼자서 찾아보고 해결해야 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E)
‘호주는 개인 호신용품 무기 총기가 합법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나라이지만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면서 현지인들에게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시선의 격차가 큽니다. 가끔 심한정도의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도 있고 마약이 합법은 아니지만 마약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귀는데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찍 퇴근하더라도 안전함을 위해서는 일찍 집에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인종이 섞여 사는 문화이므로 발음을 지적하는 것이 인종차별로 분류되니 처음 영어를 사용하기에는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말하면서 생겨나는 슬랭언어가 많아 듣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F)
‘의사소통의 문제와 다양한 모질의 경험부족입니다.’(G)
3) 문화차이
‘수입 대비 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한국 음식과 고향,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나, 음식, 물갈이로 인해 피부트러블도 발생 하였다.’(A)
‘영어 소통에 어려움으로 인한 의사소통 부재로 생기는 컴플레인,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생기는 그리움이 컸다.’(H)
6. 해외취업 추천의향
대상자 모두가 타인에게 해외취업을 추천할 의사를 나타냈다. 그 이유로는 다양한 인종의 모질과 시술 특히 컬러테크닉을 경험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무시간이나 근무환경이 자유로워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거나 생활에 밸런스를 갖는데 유리함을 강조 하였다. 나라에 따라 정착초기의 경우 자동차구매, 거주지, 높은 물가 등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여유자금이 요구됨도 강조하였다.
‘일단 동양인 이외에 타인종의 모발을 시술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많아 모질에 따른 시술방법 및 결과의 차이를 공부할 수 있음. 한국과 해외의 경우 주된 시술 종목이 차이를 보여 미용 지식과 테크닉을 학습할 수 있음.(ex. 해외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컬러 시술이 많이 이루어지고 대부분 탈색 베이스가 많아 동양인에 비하여 컬러 표현이 다채로우며 다양한 컬러테크닉을 사용하므로 학습에 도움이 됨)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어 삶의 무대가 넓어짐.’(A)
‘빠르게 직급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인 한국에서 벗어나, 해외취업이라는 다른 방향의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B)
‘해외에 나가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성장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해외취업을 추천한다.’(C)
‘적극 추천합니다. 근무환경과 근무시간 임금 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G)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 또는 일과 생활에 밸런스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습니다. 더 많은 자기개발 및 개인 여가시간을 통해서 삶이 윤택해집니다.’(H)
‘취업과 동시에 해당 국가에서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취업하는 국가의 문화, 언어에 관심이 많다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미국의 경우 자동차 구매, 거주지, 높은 물가 등으로 넉넉한 여유 자금이 필수로 요구됩니다.’(D)
V. 결 론
본 연구는 뷰티 전공자의 해외취업 활성화와 성공적인 해외취업 정착을 위해, 영어권 나라의 해외취업 경험이 있는 뷰티 전공자를 대상으로 심층 연구하여 해외취업의 동기 요인과 사전준비, 문제점등을 분석하였다. 또한 해외취업자들의 강점과 약점 및 근무기관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대상자들의 해외취업의 계기는 새로운 도전 즉, 다양한 인종의 모질에 따른 헤어스타일 경험과, 일과 연계한 언어학습 등이 목적이었다. 결국 이런 다양한 분야에 새롭게 도전함으로써,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하였다.
해외취업인 만큼, 사전 준비로 어학공부와 실무경험을 강조하였다. 대상자들은 의사소통을 위한 어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어학 능력을 갖추어야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고, 고객들과의 친밀감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사전 어학준비를 하고 있었다.
Noh & Kim(2022)의 미용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의 심층면담연구에서도, 해외취업대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언어라고 하여,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You(2021)의 호주 미용실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취업 후 가장 큰 장애요인이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하여, 결국 언어가 해외취업시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상자들은 인턴십, 단기해외연수, 전화영어, 학내 어학 동아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언어공부를 하였고, 영어의 준비가 현지에서의 적응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였다. 또한 실무역량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해외취업대상자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실무와 어학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즉 콘텐츠개발이나, 온라인을 통한 언어의비대면 학습, 인턴십 기회의 확대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실무역량강화를 위해서, 단기, 장기 현장실습교과목의 확대와 본인의 역량을 타국의 문화 및 트렌드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함께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취업 성공 및 정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한인뷰티전공자들은 커트, 펌, 드라이 등의 다양한 시술이 가능하고, 손기술이 섬세하고 시술속도가 빨라서 기술력 뿐만 아니라 미용의 트렌드 인지와 서비스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었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동양인들의 모질을 다루는데 능숙함을 들었다. 이는 한국의 미용교육이 발전하여 세분화되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그러나 시술의 종류차이와 사용되는 기기에 대한 경험부족과, 업무 수행에 있어서의 문화적 차이가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답변하였다. 특히 미용기술이 부족할 경우, 언어와 기술이 동시에 부족한 노동자취급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외에도 고객과의 의사소통부족으로 발생하는 고객의 불만사항, 인종차별, 상대적 고물가, 의료응급상황이나, 마약 등 대한 안전문제 세금 문제 등이 있었다. 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해외취업 경험에 대하여 만족을 하고 있었고, 주변지인에게 해외취업을 추천한다고 하였다. 해외취업으로 낯선 현지에 적응을 하는 것이지만, 해외취업의 계기의 하나인 도전에 대하여 만족을 하는 것 같았다. 다양한 인종의 모질과 시술 특히 컬러테크닉을 경험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무시간이나 근무환경, 급여가 자유로워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대상자들에게 만족감을 준 것 같다. 미국헤어디자이너들의 워라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결과 에서도, 근무일수와 급여수준 순으로 워라밸에 영향을 미쳤으며, 워라밸이 높을수록 직무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Noh, 2023).
이상과 같이 해외 취업경험 대상자들을 통해 도출해낸 계기, 즉 언어능력강화와 실무역량 강화를 통해 강점을 보완하여, 현지미용인들과 차별화하고, 정착초기의 문제점을 감소시켜, 해외취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본 연구는 영어권역을 취업경험 대상자들로 제한되어 있어, 후속 연구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확대가 필요하며, 나라별 해외취업의 심층연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