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차원적 완벽주의

완벽주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한 학자는 완벽주의를 정상적(Normal) 완벽주의와 신경증적(Neurotic) 완벽주의로 분류하였다(Hamachek, 1978). 시간이 지나면서, 완벽주의의 개념은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정의되었지만, 주목받는 정의는 ‘결점이 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개인의 성격적 특질’이다(Flett & Hewitt, 2002).

이에 따라, 완벽주의의 대인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완벽주의적 행동의 대상과 귀인에 따라 완벽주의의 3차원을 구분하는 HMPS(Hewitt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를 개발하였다. HMPS는 높은 개인적 기준을 세우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동기인 ‘자기지향 완벽주의, 중요한 타인이 자신에게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는 지각인 ‘사회부과 완벽주의,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부여하는 경향성인 ‘타인지향 완벽주의’로 구성된다(Hewitt & Flett, 1991).

이처럼 완벽주의를 본 연구에서는 3차원으로 분류하여 결점이 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개인의 성격적 특질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2. 반복사고

반복사고 처리과정 방식 이론에 따르면, 반복적 사고는 두 가지 구별되는 방식으로 처리되며, 두 방식은 정서 처리), 자기조절, 자기 자각 등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Watkins, 2004).

우선 추상적 반복사고는 부정적 사건이나 해당 사건과 정서에 대한 과잉일반화와 자기비난을 야기하며(Beck, 1976), 원활한 정서처리를 방해한다(Foa & Kozak, 1986). 반면, 구체적인 반복사고는 문제 해결방안과 대안의 탐색을 촉진하여 심리적 보호 기능을 지니며(Stober, 1988), 정서 처리 메커니즘을 원활화 하는 기능을 한다(Foa & Kozak, 1986).

따라서, 반복사고를 본 연구에서는 반복사고 처리과정에 있어, 정서 처리 메커니즘의 상반된 처리과정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3. 직무스트레스

미용 종사자들의 근무시간과 휴일은 평균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월 4회~5회 정도의 휴일을 가지며 커트, 염색, 펌, 크리닉, 샴푸, 기타 머리손질하기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며(Kim, 2005), 직무스트레스는 직무의 수행 과정 중에 발생되는 스트레스로 위험한 작업조건 및 환경, 직무내용, 업주과중 및 과소, 직장 내 대인관계 갈등, 역할모호성, 직무 불안정 등의 직장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감, 압박감, 긴장, 갈등의 유발 요인으로 표현될 수 있다(Park, 2008). 이처럼 직무스트레스는 조직원 개인과 직무환경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며, 조직원들 각자의 다른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직무스트레스의 지각 정도와 방향성이 다를 것이다(Kim & Park, 2014).

따라서, 직무스트레스를 본 연구에서 직무 수행 중에 발생되는 스트레스로 보려고 한다.

1. 연구문제 및 연구모형

연구모형은 <Fig. 1>과 같으며, 연구 목적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알아본다. 둘째, 미용사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반복사고, 직무 스트레스의 하위 차원을 알아본다. 셋째, 다차원적 완벽주의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넷째, 반복사고가 직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Fig. 1.

Research model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 목적에 따라 실증조사를 위해 미용종사자를 대상으로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선행연구들을 기반으로 설문 문항을 구성하였고 2021년 6월 26일부터 2021년 7월 10일까지 서울지역의 미용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비조사 62부를 시행하였고 문항 중 불분명한 어휘와 질문들을 수정 및 보완하였다.

본 조사는 2021년 7월 13일부터 2021년 9월 1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총 37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359부를 수거, 응답이 불성실한 18부를 제외한 341부만을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3. 설문지의 구성

측정 도구로 사용된 본 연구의 설문문항은 <Table 1>과 같으며, 크게 인구통계학적 특성, 다차원적 완벽주의, 반복사고, 직무 스트레스의 총 58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1점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점 ‘매우 그렇다’까지인 5점 리커트(Likert) 척도가 사용되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각각의 문항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Table 1.

Composition and measurement of questionnaire

4. 자료처리 및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1.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다차원적 완벽주의, 반복사고, 직무 스트레스의 하위 차원을 알아보기 위해 요인분석과 신뢰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다차원적 완벽주의가 직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반복 사고가 직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 분석시 요인 추출방법으로는 주성분 분석법, 요인 회전 방법으로는 Varimax가 사용되었으며, Cronbach’s α값을 이용해 변수의 신뢰도를 분석하였다.

1. 조사대상의 인구통계적 특성

빈도분석을 시행하여 조사대상자의 인구 통계적 특성을 알아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The do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urvey (N=341)

성별은 여 264명(77.4%), 남 77명(22.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20대 187명(54.8%), 30대 91명(26.7%), 40대 51명(15.0%), 50대 이상 12명(3.5%) 순으로 나타났다. 최종학력은 대학교 재학/졸업 137명(40.2%), 고졸 이하 99명(29.0%), 전문대 재학/졸업 60명(17.6%), 대학원 재학/졸업 45명(13.2%)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 여부는 미혼 251명(73.6%), 기혼 81명(23.8%), 기타(이혼, 사별, 별거 등) 9명(2.6%) 순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은 100~200만원 미만 106명(31.1%), 200~300만원 미만 70명(20.5%), 1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이 각 각 46명(13.5%), 500만원 이상 43명(12.6%), 400~500만원 미만 30명(8.8%) 순으로 나타났다.

1) 다차원적 완벽주의의 차원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3>과 같이 두 가지 하위 차원이 추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하위 차원 내 다른속성들과 비교하여 의미상 일치하지 않은 3개의 문항이 제거되었다. Bartlett 구형성을 알아본 결과 χ²은 2492.652(df=105, Sig.=0.000), KMO의 표본적합도는 0.891, 공통성은 0.514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위 차원들의 전체 설명력은 62.8%로 나타났으며 Lee(2010)의 여대생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성인애착, 이상 섭식행동 경향성 간의 연구에 따르면, 완벽주의는 자기지향 완벽주의, 타인지향 완벽주의,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 요인으로 명명한 것을 근거로 하여 하위 차원1(21.6%, Cronbach’s α=0.835)’을 ‘자기지향 완벽주의’, ‘하위 차원2(21.2%, Cronbach’s α= 0.857)’를 ‘타인지향 완벽주의’, ‘하위 차원3(20.0%, Cronbach’s α=0.834)’을 ‘사회부과 완벽주의’로 각각 명명하였다.

Table 3.

Dimensions of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2) 반복사고의 차원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4>과 같이 세 가지 하위 차원이 추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하위 차원 내 다른 속성들과 비교하여 의미상 일치하지 않는 1개의 문항이 제거되었다. Bartlett 구형성을 알아본 결과 χ²은 1368.680(df=36, Sig.=0.000), KMO의 표본적합도는 0.825, 공통성은 0.506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위 차원들의 전체 설명력은 66.7%로 나타났으며 Jeong(2021)의 완벽주의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추상적, 구체적 반복사고의 차별적 매개효과 연구에서 반복사고의 추상적, 구체적 반복사고를 사용하여 매개하였고 이를 근거로 하여 ‘하위 차원 1(33.6%, Cronbach’s α=0.833)’을 ‘추상적 반복사고’, ‘하위 차원2(33.0%, Cronbach’s α=0.877)’를 ‘구체적 반복사고’로 각각 명명하였다.

Table 4.

Dimensions of repeated thought

3) 직무스트레스의 차원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5>와 같이 다섯 가지 하위 차원이 추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하위 차원 내 다른 속성들과 비교하여 의미상 일치하지 않은 5개의 문항이 제거되었다. Bartlett 구형성을 알아본 결과 χ²은 3885.809(df=190, Sig.=0.000), KMO의 표본적합도는 0.880, 공통성은 0.633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위 차원들의 전체 설명력은 71.5%로 나타났으며 Park & Jin(2018)의 미용사의 인지적 정서조절이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직무스트레스가 역할 스트레스, 고객 응대 스트레스, 업무스트레스로 나뉜 것을 부분적으로 참고하여 하위 차원1(20.8%, Cronbach’s α=0.897)을 ‘교육 스트레스’, 하위 차원2(15.2%, Cronbach’s α=0.880)를 ‘신체 스트레스’, 하위 차원3(14.7%, Cronbach’s α=0.876)을 ‘경제 스트레스’, 하위 차원4(10.9%, Cronbach’s α=0.772)을 ‘업무 스트레스’, 하위 차원5(9.8%, Cronbach’s α=0.739)을 ‘심리 스트레스’로 각각 명명하였다.

Table 5.

Dimensions of job stress

2. 다차원적 완벽주의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다중회귀분석 전 성숙도와 고객지향성의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VIF 값이 모두 10이하로 나타나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Table 6.

The Effect of 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on job stress

첫째, 교육 스트레스 요인은 완벽주의와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신체스트레스 요인은 완벽주의와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경제 스트레스 요인은 자기지향 완벽주의, 타인지향 완벽주의, 사회부과 완벽주의 요인에 의해 약 13.0%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타인지향 완벽주의, 사회부과 완벽주의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경제 스트레스 요인은 각각 0.139, 0.285배씩 증가하는 정의 관계로 나타났고, 자기지향 완벽주의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경제 스트레스 요인은 –0.193배씩 감소하는 부의 관계로 나타났다.

넷째, 업무 스트레스 요인은 자기지향 완벽주의 요인에 의해 약 1.6%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기지향 완벽주의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업무 스트레스 요인은 0.133배씩 증가하는 정의 관계로 나타났다.

다섯째, 심리 스트레스 요인은 자기지향 완벽주의, 사회부과 완벽주의 요인에 의해 약 5.0%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회부과 완벽주의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심리 스트레스 요인은 0.135배씩 증가하는 정의 관계로 나타났고, 자기지향 완벽주의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심리 스트레스 요인은 –0.198배씩 감소하는 부의 관계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자기지향 완벽주의인 쉬지 않고, 성공과 최선, 나에 대한 높은 기준을 부여했을 때 경제 스트레스와 심리 스트레스는 낮아지며, 업무 스트레스는 증가한다. 타인지향 완벽주의인 타인에 대한 기준이 높고, 실망시키지 않으며, 완벽하기를 기대하고 큰 기대를 자각할수록 경제 스트레스는 높아진다. 사회부과 완벽주의인 나에 대한 평가 및 기대, 많은 요구 등을 자각했을 때 경제 스트레스와 심리 스트레스는 높아진다. 하지만, 다차원적 완벽주의는 교육 스트레스와 신체 스트레스와는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im(2013)의 직업무용수의 완벽주의 성향이 직무스트레스 및 몰입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완벽주의 성향은 직무스트레스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주었고, Choi(2011)의 교사의 다차원적 완벽주의성향에 따른 사회적 문제해결능력, 직무스트레스 및 행복간의 관계분석에서 자기지향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직무 스트레스에는 부(-)의 영향을 미쳤으며, 본 연구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한다.

결과적으로 미용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완벽주의는 직무스트레스와 영향관계가 있었으나, 미용업의 경우 완벽주의가 교육 스트레스와 신체 스트레스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를 종합하여 볼 때, 미용사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열거하며, 지나친 높은 목표에 대한 경직적 신념을 완화시키는 것이 직무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안으로 작용할 것이라 사료된다.

3. 반복사고가 직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다중회귀분석 전 성숙도와 업무성과의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VIF 값이 모두 10이하로 나타나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Table 7.

The Effect of Repeated thinking on Job stress

첫째, 교육 스트레스 요인은 추상적 반복사고, 구체적 반복사고 요인에 의해 약 16.1%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추상적 반복사고, 구체적 반복사고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교육 스트레스 요인은 각각 0.183, 0.364배씩 증가하는 정의 관계로 나타났다.

둘째, 신체스트레스 요인은 추상적 반복사고, 구체적 반복사고 요인에 의해 약 15.1%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추상적 반복사고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신체스트레스 요인은 0.211배씩 증가하는 정의 관계로 나타났고, 구체적 반복사고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신체스트레스 요인은 –0.333배씩 감소하는 부의 관계로 나타났다.

셋째, 경제 스트레스 요인은 구체적 반복사고 요인에 의해 약 6.5%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체적 반복사고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경제 스트레스 요인은 –0.251배씩 감소하는 부의 관계로 나타났다.

넷째, 업무 스트레스 요인은 추상적 반복사고 요인에 의해 약 2.0% 설명되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추상적 반복사고 요인에 대한 성향이 높을수록 업무 스트레스 요인은 0.161배씩 증가하는 정의 관계로 나타났다.

다섯째, 심리 스트레스 요인은 반복사고와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추상적 반복사고인 남들과의 비교, 반응, 부정적 판단, 생각의 이동 등을 인식할수록 교육 스트레스, 신체 스트레스, 업무스트레스가 높아진다. 또한, 구체적 반복사고인 나와 내일에 대한 집중, 주변에 대한 파악, 경험에 대한 파악 등을 자각할수록 교육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신체 스트레스와 경제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Jeong(2021)의 추상적 반복사고는 해당 사건과 정서에 대한 과잉일반화와 자기비난을 야기하며, 구체적 반복사고는 문제 해결방안과 대안의 탐색을 촉진하여 심리적 보호기능을 한다고 하였다. Kim & Jung(2019)의 미용종사자의 감정노동과 자아존중감이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감정노동의 표면화행위와 내면화행위가 커질수록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하였고, 감정노동은 추상적 반복사고의 사건과 정서에 대한 과잉 일반화를 나타내며, 직무스트레스에도 다분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Lee(2020)의 상사의 무례함과 직무 스트레스와의 관계에서 희망의 조절효과 연구는 희망인 경로사고와 주도사고가 직무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하며, 경로사고와 주도사고는 구체적 반복사고로 연결되기에,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결과적으로 반복사고에서 추상적 반복사고는 직무 스트레스에 부분적으로 정(+)의 영향을 주며, 구체적 반복사고는 직무 스트레스에 부(-)의 영향을 준다.

위를 종합하여 볼 때, 미용사의 자신에 대한 비판보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힘을 자각하고 열등감을 수용하는 용기는 직무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