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67년 1월 7일 개봉 된 신동헌(申東憲)의「홍길동」으로 이에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속출했다. 국내에서 역대 최초로 흥행한 영화 20편중 9편을 디즈니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국내 통신사들의 OTT서비스 이용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은 개인을 넘어 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소비연령층의 다양화, 연간 소비편수, 스타 캐릭터 파워 등으로 소비 집중화 현상을 통해 영화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Pack, 2010).
이 중 가족중심주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Coco)는 멕시코,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로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아 제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골든 글로브상과 3년 연속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트로피를 수여받아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한 음악을 활용하여, 영상 서사와 의미 전달을 이룬 동시에 스토리의 발전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영화에 예상치 못한 뛰어난 효과를 가져다 주었으며(
Zhang, 2019) 멕시코의 전통 악사인 마리아치와 군데군데 있는 머리털을 제외하고는 털이 없는 멕시코 토종 견숄로이츠퀸틀(Xoloitzcuintle),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을 조합하여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조각하는 멕시코 전통 공예 알레브리헤(Alebrije) 등 다양한 멕시코 문화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멕시코의 민족문화를 잘 녹여내 가족의 따뜻한 유대감과 더불어 멕시코의 풍부한 색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영혼의 동반자 겸 가족의 평안을 빌어주는 환상의 동물인 알리브리헤는 알록달록한 색상을 띄는 특징을 가지는데 색은 특히나 범위가 다양하고 망라한 범주를 가지고 있기에 메시지 전달 및 매개를 목적으로 둔 파급효과의 기대치가 높다(
Yoo, 2018). 또한 이미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감정이입의 극대화 및 이미지를 상기시킬 수 있는 애니메이션 색채는 캐릭터와 장면의 주요 조형요소이며, 시각적 흡인력과 예술적 표현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으로 큰 존재가치를 지닌다(
Zhang, 2021). 알리브리헤는 코코(Coco)애니메이션에서 해골 캐릭터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영화 속 단순 미적장치가 아닌 멕시코의 전통예술이다. 이미 서양에서는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동양에서는 아직 알리브리헤의 존재는 생소하다. 알리브리헤는 멕시코 민속예술품으로 동물을 본 딴 창작자의 상상력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신화적 존재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형형색색의 조합으로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멕시코 민속에서 각 영혼마다 ‘영혼의 안내자’라는 영험한 힘을 가지고 악령들에 대항하는 수호정령의 역할로 가정을 보호해주는 특징을 가진다.
현재 발표되어진 코코 애니메이션 관련 연구는 총 22편으로 6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진행되고 있다. 코코의 성장 서사 분석(Bei & Dong, 2022), 3D디지털 애니메이션의 미학적 고찰(
Choi, 2018), 코코작품을 평론(Heo, 2018), 애니메이션 연기의 특징을 분석(Li, 2018), 부연적스토리텔링으로써 색의 의미(Kim, 2021), 코코 해골이미지에 나타난 색채 사례 연구(
Zhang, 2020), 코코캐릭터 이미지와 내러티브 기능연구(Ou, 2022), 네러티브를 위한 캐릭터의 시각적 표현에 관한 연구(Kim, 2019), 사후세계 캐릭터 분석을 통한 지역별 색채 연구(
Zhang, 2021), 코코 애니메이션을 통한 죽은 자의 날 문화탐색(Kim, 2022), 3D 애니메이션에서 타국 문화원형성의 수용과 적용 양상(Jeong, 2018), 코코에 나타난 디즈니 픽사의 흥행 전략(
Yoo, 2018), 코코 색상이 공간의 모델링 분석(Ahc, 2019), 코코 속 가곡 서사방식 및 특징에 관한 연구(Zzang, 2022), 코코로 본 죽음교육의 방향 탐색(Ha, 2021), 애니메이션에 드러나는 죽음의 의미에 대한 고찰(
Kim, 2023), 코코를 중심으로 톨스토이의 실존주의적 삶의 죽음(Zhou, 2023) 등이 있으나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체에 관한 알리브리헤 캐릭터는 소주제로 분류되어 간략히 제시되었고 알리브리헤 캐릭터 분석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멕시코의 문화요소인 알리브리헤 캐릭터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멕시코의 문화와 색채이미지를 통해 코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알리브리헤 캐릭터의 색채분석에 대한 연구를 하여 캐릭터가 가지는 의미와 기능을 탐구하고자 한다. 멕시코의 색채이미지 연구를 통해 나라의 문화 색을 연구하고 이를 캐릭터분석에 적용함으로써 캐릭터의 개성 반영과 전체적으로 시각적 스타일에 맞는 색상 심리학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문화권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더 다양한 문화를 메이크업 분야에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II. 이론적 배경
1. 멕시코의 색채
각 나라의 문화에 따른 색채를 알아보려면 국기를 먼저 볼 수 있다. 국기 색에 따라 정체성과 역사를 알 수 있으며 상징이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상징하는 국기의 색상 중에서 초록색은 독립과 대지, 희망 등을, 하얀색은 순결과 평화․통일 등을, 빨간색은 인종의 통합과 국가 독립을 위해 바친 피 등을 상징한다.
Fig. 1과 같이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 모양의 국장은 아스텍(Aztec)의 테노치티틀(Tenōchtitlan)란 전설이 전해져서 이 문양이 멕시코 국기 중앙에 있는 문장의 근원이다. 멕시코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한동안 지배되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정복기간 이전부터 나우아(Nahua) 문화를 가진 원주민이 사용하였던 전통 천연염료를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그 색상은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멕시코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으로는 짙은 빨강, 초록, 하양, 파랑, 주황 등의 색상을 나타낼 수 있다. 현재에는 기성염료가 많이 발전되어 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멕시코 테오티틀란 델 발레(Teotitlán del Valle), 오악사카(Oaxaca)와 같은 지역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통 색을 사용한다.
멕시코의 전통 색은 고대 문명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신과의 연관성이 많은 색을 선호하여 사용하고 가장 일반적인 멕시코 전통 색상은
Table 1과 같다.
빨강은 동쪽을 가리키며 생명을 의미한다. 천연 산화철인 오커를 채굴하여 돌을 빻아 가루로 만든 후 물과 섞어 상용하 다. 하양은 서쪽을 가리키며 뼈를 넣어 유기물이 모두 재료 변할 때까지 태워 만든 안료이다. 파랑은 남쪽을 가리키며 낭아초의 잎에서 추출된 분자를 발표시킨 후 산화되는 과정이 시작되면 추출하는 염료이다. 검정은 북쪽을 가리키며 램프나 동물의 기름을 태우면 발생하는 그을음을 모아 사용하였다. 노랑은 서쪽을 가리키며 태양의 신적인 능력을 모사하고 활용하였다. 자연에서 채굴한 치명적인 노란광물 오피먼트에서 노란 안료를 만들었다. 그린은 북쪽을 가리키며 신을 의미했다. 그린어스는 특정지역에만 분포되어 있어 제한적으로 쓰이고 식물에서 추출한 초록은 내광성이 없어 대부분 섞어 사용하였다.
이러한 전통염료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현재의 멕시코는 자연을 연상하여 이용하는 색감이 주로 이룬다. 색채 활용의 보수성이 없고 수용성이 매우 높아 다양한 색을 활용하며 일조가 매우 좋은 태양빛 아래에서 생활하므로 주로 비비드한 난색 계열의 색을 선호한다. 시각생리 연구결과에서도 밝혀지는데 라틴계 민족의 망막 중심부는 붉은 색소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외향적이고 솔직하며 충동적인 성격으로 난색의 성격을 가지며 의상이나 용품 또한 그러하다(
Zhang, 2021). 또한 멕시코는 세계에서 4번째로 다양한 꽃이 자생하는 나라이며 다양한 원색을 띄는 꽃들과 어울려져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Fig. 2).
2. 알리브리헤의 배경 및 유래
알리브리헤(Alebrije)는 스페인어로 ‘흥’ 또는 ‘즐거움’이라는 Alegria라는 말과 ‘마법사’ 또는 ‘마녀’를 뜻하는 bruja와 ‘붉게 칠한다’라는 뜻의 embijar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너무 생생하고 흥미롭게 생긴 물건으로 표현할 수 있다(
Kim, 2023). 종이 조각가의 아버지를 둔 페드로 리나레스 로페스(1906-1992)는 1906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다. 가업을 이어받아 종이 조각을 배우기 시작하여 1 2살 때 종이 조각품의 숙련된 장인이 될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Fig. 3).
심한 병을 앓고 있던 30살의 페드로 리나레스(Pedro linares Lopez)는 어느 날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게 되었다. 꿈속에서는 나비의 날개를 단 당나귀와 황소 뿔을 한 수탉, 그리고 독수리 머리를 한 사자가 동시에 입을 모아 한 소리로 ‘알레브리헤’(alebrije)를 외쳤는데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다가 꿈에서 깬다.
Fig. 4와 같이 꿈에서 만난 환상적인 동물들의 초현실적인 모습을 다채로운 종이공예로 표현한 것이 기원이다.
그가 만든 알레브리헤는 주로 날카로운 이빨과 날름거리는 혀, 매우 화려한 색감과 섬세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을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의 끝없는 상상력이 표현된 독창적이고 흥미로우며 환상적인 동물의 조형물들은 멕시코 예술 전통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등의 멕시코 예술계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국민적 예술가로 성장하며 대중 예술과 전통분야에서 멕시코 최초의 국립 예술과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렇게 국민적 성장 뿐 아니라 2007년 이후부터는 알레브리헤 퍼레이드가 매년 10월 마지막 토요일 정오부터 크게 개최되며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3. 알리브리헤(Alebrije)의 문화적 의미
알리브레헤는 화려한 빛깔로 만들어진 상상 속의 동물작품으로 멕시코 민속예술의 상징이 되었다. 페드로 리나레스가 거주하던 오악사칸(Oaxaca)에서 유래되었으며 코팔우드라는 가벼운 목재로 제작되어 그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이 되었다. 꿈에서 만난 환상적인 동물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통적인 기술을 계승하였고 멕시코 전역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알레브리헤는 보통 종이 조각이나 나무 조각 뿐 아니라 옷감, 철사 등으로 재료의 제한 없이 모든 소재로 만든다. 장인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재능이 극대화 된 알리브리헤는 복잡한 디자인과 생동감 넘치는 색상으로 제작된다. 또한 알레브리헤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Fig. 5). 이 날 여러 동물의 신체 부위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환상적인 생물과 동물, 인간, 해골 등으로 묘사된, 알리브리헤는 악마의 기운을 몰아내고 가정을 평안하고 보호해주는 의미로 축제 장식과 제단에 동화되어 사후에서는 영혼의 동반자의 역할을 한다. 알리브리헤의 제작과 판매의 목적은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선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수입원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문화적 전통을 보존할 수 있다. 따라서 알리브리헤는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고 흡수하여 자신들만의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의성과 영적, 그리고 멕시코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민속예술의 상징으로 문화적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II. 내용 및 방법
1. 연구방법 및 범위
알리브리헤 캐릭터의 색채 분석을 위한 본 연구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멕시코의 국가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색채 분석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고 멕시코 문화에 따른 색채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였다. 둘째, 알리브리헤의 배경 및 유래를 제시하였다. 셋째, 알리브리헤의 문화적 의미를 조사하였다. 넷째,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애니메이션의 알리브리헤의 캐릭터의 색채 분석을 위해 색채 분포도를 근거로 도출하여 분석하였으며, DVD와 인터넷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코코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하는 4종의 알리브리헤 캐릭터인 미구엘의 알리브리헤-단테, 마마 이멜다의 알리브리헤-페피타,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알리브리헤-치와와, 프리다 칼로의 알리브리헤-원숭이를 분석대상으로 정하였다. 알리브리헤가 각 캐릭터의 영혼의 동반자 의미를 띄고 있는 만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등장캐릭터들의 성향과 심리는 밀접하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 분석방법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코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알리브리헤 캐릭터에 추출된 색상은 KSCA 한국표준색 색채분석 기술표준원에서 제공하는 색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추출색상을 도출하였다. 이는 다양한 컬러의 정확한 제시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 결과 KS기호값, Lab값, RGB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
L+값은 명도(밝고 어두음)을 나타내며 0~1 00까지의 단계를 표현하여 0~30은 저명도, 30~70은 중명도, 70~100은 고명도로 분류하였다. 채도는 1~1 4단계로 나누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고채도에 가깝다. a+값은 색도다이어그램으로 +a*는 빨강에 가까운 색을 -a*는 녹색에 가까운 값을 나타낸다. b+값은 색도 다이어그램으로 +b*는 노랑에 가까운 색을 -b*는 파랑에 가까운 값을 나타낸다. 또한 R(레드), G(초록), B(파랑)의 값을 나타낸다.
IV. 결과 및 고찰
1. 알리브리헤 캐릭터 분석
1) 미구엘의 알리브리헤 -단테
죽은 사람의 영혼을 데려다주는 멕시코의 전통 종인 솔리이츠 퀸틀의 모델인 단테의 캐릭터를 색채분석을 한 결과 KS 2.5R 5/14, KS 7.5PB 4/12, KS 5RP 5/14, KS 7.5B 7/8, KS 1.25G 8/6, KS 7.5Y 7/6, KS 6.25P 2/2, KS 2.5B 8/4, KS 1.25G 6/8, KS 10GY 7/1, KS 2.5GY 9/4, KS 1.25R 7/6, KS 6.25PB 7/6, K S 1 0P 8/6로 도출되었다. 주조색은 KS 2.5R 5/14, KS 7.5PB 4/12, KS 5RP 5/14, KS 7.5B 7/8, KS 1.25G 8/6 으로 주로 빨강(R)과 남색(PB), 자주(RP), 파랑(B), 초록(G)가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배합의 L값이 20~90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50~80의 중명도, 고명도의 비중을 띄고 있고 고채도의 비율이 평균적이다. 주조색이 밝고 선명한 Blight tone이며 색상간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색상대비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역동적인 활동성을 나타낸다. 이는 집안의 반대에도 음악가의 길을 걷는 미구엘의 의지와 심경의 변화는 의상으로 표현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 미구엘은 극중 음악에 대한 열정적임을 보여주는 빨강과 음악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로 인해 현실과 실망을 보여주는 파랑, 흰색, 이 세 가지 색상을 심경이나 상황에 따라 비율을 달리한다(Kim, 2021).
2) 마마 이멜다의 알리브리헤 -페피타
페피타의 캐릭터 색채분석을 한 결과 KS 3.75YR 2/4, KS 7.5R 4/10, KS 8.75GY 6/8, KS 7.5Y 7/8, KS 3.75R 7/4, KS 8.75BG 6/6, KS 1.25PB 4/8, KS 5YR 7/1, KS 8.75Y 8/2, KS 7.5BG 8/2, KS 10GY 8/4, KS 10RP 6/6, KS 7.5RP 8/4, KS 8.75B 7/4로 도출되었다. 주조색은 KS 3.75YR 2/4, KS 7.5R 4/10, KS 8.75GY 6/8로 주로 주황(YR)과 빨강(R), 연두(GY)가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이승에서부터 마마 이멜다는 회색 고양이를 키우며 애정을 쏟았고 그 고양이의 이름이 페피타였다. 이승에서는 작은 회색 고양이였지만 사후세계에서는 다른 알리브리헤 보다 몸집이 훨씬 크고 강하게 묘사된다. 이는 미구엘 집안의 가장 높은 권위와 강함을 나타낼 수 있는 마마 이멜다와 상응하는 캐릭터로서 멕시코를 상징하는 독수리의 날개를 가지며 재규어의 특징을 가진다. 또한, 마마 이멜다는 사나워 보이는 인상에 반해 인자하고 상냥한 측면의 소유자로 마마 이멜다의 영혼의 동반자 페피타 역시 외형은 매우 사나워 보이지만, 미구엘이 사후세계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수호자의 역할을 하며 자상한 면모를 보인다.
전체적인 배합의 L값이 20~80까지 분포되어 있으나 60~80의 고명도의 집중 비중을 띄고 있고 중채도, 고채도의 비율이 평균적이다. 주조색이 Deep tone, Strong tone, Vivid tone 이며 색상간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 보색대비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페피타의 캐릭터에 사용된 색채의 날개부분은 이멜다의 앞치마를 본 딴 갈색과 대표색상과 유사한 붉은 보라색을 주색으로 유사색상으로 조화로움을 주되 몸은 초록계열로 보색대비를 이용하여 보다 날개가 크고 확장되어 보이도록 시각적 통일성을 만들어 배색되었다.
3)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알리브리헤 -치와와
델라크루즈 알리브리헤의 캐릭터를 색채분석을 한 결과 KS 5Y 3/2, KS 10R 5/12, KS 7.5YR 7/8, KS 8.75GY 5/6, KS 5YR 7/1, KS 1.25YR 7/2, KS 2.5YR 8/2, KS 3.75P 3/10, KS 5RP 6/10, KS N8, KS 2.5G 9/4, KS N8, KS 5RP 8/2로 도출되었다. 주조색은 KS 5Y 3/2, KS 10R 5/12, KS 7.5YR 7/8로 주로 노랑(Y)과 빨강(R), 주황(YR)이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헥터가 작사 작곡한 곡과 기타까지 훔치며 살해까지 서슴지 않았던 전설의 뮤지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는 부와 명예를 탐한 인물로 영혼의 동반자는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의 강아지로 표현되었다. 이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델라크루즈의 성향을 표현된 것으로 의도되는데 마마 이멜다의 페피타에 비해 주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주는 성향을 가진 강아지와 다중에게 사랑받고 싶은 성향과 일치하다.
전체적인 배합은 L값이 30~80까지 분포되어 있으나 고명도의 집중 비중을 띄고 있고 중채도와 고채도까지 비율이 높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저명도, 저채도의 5Y는 생동감은 없으나 싫증나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는 브라운 컬러로 델라크루즈의 알리브리헤는 Soft tone와 Dark tone, Strong tone으로 배색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부와 명예를 얻지 않아 불안한 요소를 초록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안정화시키나 몸통부분은 붉은 색으로 표현하여 델라크루즈의 양면적인 모습을 연상시켰다.
4) 프리다 칼로의 알리브리헤 -원숭이
프리다 칼로 알리브리헤의 캐릭터를 색채분석을 한 결과 KS 5GY 3/6, KS 5YR 5/10, KS 3.75Y 7/8, KS 7.5GY 5/10, KS 1.25RP 5/12, KS 5Y 7/1, KS 5Y 8/2, KS 8.75R 7/4, KS 10P 7/6, KS 7.5PB 3/12, KS 10PB 7/8, KS 6.25GY 8/4, KS 7.5PB 6/10 로 도출되었다. 주조색은 KS 5GY 3/6, KS 5YR 5/10, KS 3.75Y 7/8로 주로 연두(GY)와 주황(YR),노랑(Y)이 높은 비율 로 차지하고 있다.
프리다 칼로의 알리브리헤로 등장하는 원숭이는 실제 애완동물로 자화상 등의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프리다 칼로는 사고의 휴우증으로 여러 번의 유산 후 모성애를 표현하는 대상을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를 선택하여 ‘우주, 지구, 나, 디에고, 숄로틀이 어우러진 사랑의 포옹’을 그렸다. 이때 초록색을 띈 대지의 여신이 감싸고 디에고의 눈이 시바 신의 3개의 눈처럼 빨강으로 묘사되었다. 이는 알리브레헤의 색채에도 투영을 시켜 배색되었다.
전체적인 배합은 L값이 30~80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70의 고명도의 집중 비중을 띄고 있고 중채도부터 고채도까지 비율이 넓게 되어있다. Light tone과 Bright tone, Strong tone으로 앞선 알리브리헤의 대비되는 색상과 반대로 유사색상과 동일 색상계열의 음영과 색조를 통합하여 조화로운 구성을 만들었다. 기존작품에서도 흙과 풀색을 주로 배합하여 작품 활동을 해온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유사하게 중명도를 띄는 풀을 연상시키는 초록, 흙을 연상시키는 노랑을 배합하였고 복잡한 패턴과 디자인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구성을 응집력 있게 표현하였다.
V. 결 론
본 연구는 멕시코의 색채이미지 연구를 통해 멕시코의 전역에서 만들어지는 코코애니메이션 각 캐릭터의 영혼의 동반자인 알리브리헤 캐릭터의 색채분석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코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알리브리헤 캐릭터에 추출된 색상은 KSCA한국표준색 색채분석 기술표준원에서 제공하는 색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추출 색상을 도출하였고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미구엘 알리브리헤인 단테의 캐릭터를 색채분석을 한 결과 주조색은 KS 2.5R 5/14, KS 7.5PB 4/12, KS 5RP 5/14, KS 7.5B 7/8, KS 1.25G 8/6 으로 주로 빨강(R)과 남색(PB), 자주(RP), 파랑(B), 초록(G)가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배합의 L값이 중명도, 고명도를 나타내며 채도는 고채도의 비율이 평균적이다. 주조색이 밝고 선명한 Blight tone이며 색상간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색상대비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역동적인 활동성을 나타낸다.
마마 이멜다 알리브리헤인 페피타의 캐릭터를 색채분석을 한 결과 주조색은 KS 3.75YR 2/4, KS 7.5R 4/10, KS 8.75GY 6/8로 주로 주황(YR)과 빨강(R), 연두(GY)가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배합의 L값이 고명도의 집중 비중을 띄고 있고 채도는 중채도, 고채도의 비율이 평균적이다. 주색이 Deep tone, Strong tone, Vivid tone 이며 색상간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 보색대비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알리브리헤인 치와와의 캐릭터를 색채분석 한 결과 주조색은 KS 5Y 3/2, KS 10R 5/12, KS 7.5YR 7/8로 주로 노랑(Y)과 빨강(R), 주황(YR)이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배합은 L값이 고명도의 집중 비중을 띄고 있고 채도는 중채도와 고채도까지 비율이 높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저명도, 저채도의 5Y는 생동감은 없으나 싫증나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는 브라운 컬러로 델라크루즈의 알리브리헤는 Soft tone와 Dark tone, Strong t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다 칼로 알리브리헤인 원숭이의 캐릭터를 색채분석 한 결과 주조색은 KS 5GY 3/6, KS 5YR 5/10, KS 3.75Y 7/8로 주로 연두(GY)와 주황(YR),노랑(Y)이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배합은 L값이 30~80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70의 고명도의 집중 비중을 띄고 있고 중채도부터 고채도까지 비율이 넓게 되어있다. Light tone과 Bright tone, Strong tone으로 앞선 알리브리헤의 대비되는 색상과 반대로 유사색상과 동일색상계열의 음영과 색조를 통합하여 조화로운 구성을 만들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되어진 알리브리헤 캐릭터 색채의 공통적인 특징은 빨강(R), 파랑(B),주황(YR), 연두(GY)색상이 주조색으로 중복 사용되었으며 이는 멕시코의 전통색상과 일치하였다. 또한 극중에서는 멕시코의 전통색상을 바탕으로 특정 색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알리브리헤 캐릭터에 투영하여 생동감 있고 돋보이게 하였다. 캐릭터들을 조화배색과 대비배색을 주로 이용하여 시각적 흥미를 이끌어냈으며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 색채는 영혼의 동반자들의 성향, 캐릭터 디자인에 중요한 활용이 가능하며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와 SNS등을 통해 각국의 문화와 특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주요 캐릭터들의 등장이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 역시 캐릭터의 몰입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요소 중 가장 강한 시각예술인 색채디자인은 많은 내적, 외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어 캐릭터 분석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캐릭터의 성격적인 부분을 넘어 심리, 색채, 문화까지 포용해야 보다 정확하게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기존에 연구되어진 방법으로 2D색채분석을 진행하였고 색채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보다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사용되는 색채분석프로그램들은 R,G,B를 바탕으로 구성이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디지털영화의 발전으로 특수효과인 형광 빛을 표현할 수 있어 시청각외에 오감까지 즐길 수 있는 4D영화가 흥행하는 만큼 3D 색채디자인 연구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